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이낙연 전 대표 측 설훈 의원이 이재명 대선후보의 구속 가능성을 언급한 것을 두고 "그 분의 매우 주관적인, 독특한 성향에서 나오는 개인적 견해"라고 말했다. 이 후보 캠프 총괄특보단장을 지낸 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그분이 개성도 강하시고 확증 편향적이지 않나 본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정 의원은 "여러 번 증거가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오늘 당무위에서 최종적인 의견을 모으기 전에 본인이 가진 확정적인 증거를 제시하는 게 순서 아니겠느냐"며 "소위 사설 정보지나 야당의 이야기를 본인이 먼저 들어서 각인된 것 아닌가"라는 추측을 내놓았다. 이어 "대다수의 민주당 당원이나 이 전 대표를 지지했던 의원들도 그렇게까지 생각하는 분은 거의 없다고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설 의원이 이날 당무위 결론 이후에 이 후보를 도울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설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로 정치를 시작해 40년 넘게 민주당과 함께해 왔다"며 "정권 재창출이 안 되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분이기 때문에 마음에 앙금이 있을지 모르지만 당원으로서 의무에 충실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설 의원과 이 후보의 관계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관계는 잘 모르겠다"며 "직접 만나면 소위 '케미', 궁합은 잘 맞을 것 같은데 그런 계기는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 전 대표를 향해서도 "(당무위 결론 후)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 추천으로 국회의원이 되셔서 35년간 민주당을 지켜 오신 분이다. 그런 분이 어떤 다른 선택을 하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