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학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3일 민주당이 당무위원회를 열고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측이 제기한 ‘무효표 논란’ 문제를 논의하기로 한 것에 대해 “당무위에서 결론을 내면 이를 받아들이자는 것에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 전 대표 양측 모두 상당한 교감이 형성돼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무위는 최종 의사결정기구다. 이것을 거부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돼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당 지도부가 당무위 개최를 결정한 것을 두고 “이번 대선은 우리가 다 합쳐도 이길 가능성이 다소 낮기 때문에 무조건 다 뭉쳐서 가야 한다는 절박감이 있었다”라며 “이를 위해 이 전 대표 측이 승복할 수 있는 조건들을 조금 더 열어주자는 측면에서 당무위를 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원팀이 깨지는 순간 지도부 역시 굉장히 큰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부담과 압박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송영길 당대표도 어느 한쪽으로 결정을 내리기 보다 모든 의견을 듣고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서 이의 제기가 있으면 표결을 할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이어 이 최고위원은 당무위에서 이 지사를 당 후보로 확정할 경우 이 전 대표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렇게(공동선대위원장직 수락) 하시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원팀 기조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결단을 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코로나19 직전 아프리카 여행 당시 케냐에서 총리로서 방문한 이 전 대표를 만난 적 있다. 좌중을 압도하는데 큰 정치인이라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이 전 대표의 역사적인 맥락과 품을 봤을 때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하시리라는 믿음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최고위원은 이 전 대표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설훈 의원이 당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하며 “이 지사는 대선을 치르는 중 구속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격양된 발언에 대해 이 전 대표 캠프 내부에서도 문제 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라며 “이 전 대표 캠프 전반의 의견은 아닌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