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카톡서 진료부터 약 처방까지 한번에"…비대면 진료 서비스 '솔직한 닥터'

김민승 아이케어닥터 대표 인터뷰

카카오톡으로 진료부터 약 처방까지 한번에 해결

반복적 관리 필요한 만성 질환에 집중





“비대면 진료의 목표는 단순히 효율 추구에만 있지 않습니다. 고객과 병원, 약국이 모두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의료 경험을 제공하는 데서 비대면 진료의 진정한 가치가 발생한다고 생각합니다.”

김민승(사진) 아이케어닥터 대표는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자사의 비대면 진료 서비스 ‘솔직한 닥터’가 의료 생태계의 상생을 촉진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고객들은 굳이 밖에 나가지 않아도 메신저로 전문가들을 만나 치료부터 예방·관리까지의 모든 과정을 쉽게 접할 수 있고, 원격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트너(의사·약사)들도 유휴 진료 시간을 활용해 부가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케어닥터는 삼성전자 전략마케팅팀에서 근무했던 김 대표와 의사 출신 이호익 대표가 지난 2018년 공동 창업한 비대면 진료 전문 스타트업이다. 아이케어닥터의 대표 서비스 ‘솔직한 닥터’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하는 비대면 진료 서비스다.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에서 ‘솔닥’을 추가하면 챗봇이 진료 예약을 중개하고 고객은 페이스톡으로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의사가 처방전을 약국에 전송하면 상담 후 약사가 고객에게 의약품을 배송한다. 처방된 약이 떨어질 시점에는 카카오톡으로 알림 메시지도 받아 볼 수 있다. 처방 없이 상담만 받을 수도 있는데, 이 경우 고객은 비용을 부담하지 않는다. 고객과 의료 전문가와의 만남을 최대한 쉽고 편리하게 하기 위한 취지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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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 닥터(솔닥) 웹사이트 화면. 솔닥 이용자는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의약품을 온라인으로 처방 받고 원하는 장소에서 수령할 수 있다. /사진 제공=아이케어닥터솔직한 닥터(솔닥) 웹사이트 화면. 솔닥 이용자는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의약품을 온라인으로 처방 받고 원하는 장소에서 수령할 수 있다. /사진 제공=아이케어닥터


김 대표는 솔직한 닥터가 고객의 사용자 경험(UX)을 대폭 개선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애플리케이션에 따로 접속하지 않고 카카오톡에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설계해 진료부터 약 처방까지의 과정을 크게 단축했다”며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실제 아이케어닥터는 매달 400%에 가까운 진료 중개 건 수 성장을 경험하고 있다. 월별 고객 만족도도 최대 98%를 기록했다.

솔직한 닥터는 특히 네 가지의 만성 질환 진료를 중개하는 데 서비스 역량을 집중했다. 바로 탈모와 발기 부전, 여드름, 유아 피부 질환이다. 김 대표는 “이들은 약이 없다고 당장 큰일이 나지는 않지만 환자가 지속적으로 큰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는 질환"이라며 “솔직한 닥터를 사용하면 매번 병원에 방문하지 않아도 만성 질환에 대한 연속적인 관리와 꾸준한 약 처방을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톡으로 고객과 쉽게 소통할 수 있는 바탕에는 자체 개발한 심층 데이터 솔루션이 있다. 병원 진료와 약국에서 제공하는 의약품의 리스트를 데이터화해 양 기관 서비스를 일괄 결제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의료 기관에서 제공한 데이터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고객에게 전달하는 게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3개 이상의 비대면 진료 관련 국책 과제와 4억 원 규모가 넘는 비대면 진료 연구·개발(R&D) 과제를 수주했다”며 "올해는 기업 부설 연구소를 설립해 데이터 축적과 분석에 더욱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목표는 ‘비대면 진료의 표준’을 제시하는 데 있다. 김 대표는 “한결같이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바로 업계 표준이 되는 방법"이라며 “고객들은 물론이고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트너들 역시 지속적인 만족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각종 질환과 증상에 대한 질문이 떠올랐을 때 네이버나 구글, 유튜브보다도 솔닥을 먼저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건강에 대한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 줄 수 있는 기업이 우리가 바라는 아이케어닥터의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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