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3일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언급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부인 김건희씨 관련 의혹을 거듭 제기하는 한편, 이른바 '천공 스승'과의 유착관계를 파고들거나 잇단 말실수를 지적하며 윤 전 총장의 역량을 재차 평가절하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전 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의 박사논문 의혹에 대해 "(국민대는) 대학과 동문의 실추된 명예 회복을 위해서라도 엄격한 요건을 갖춰 철저한 조사를 통해 모든 국민이 납득할만한 조사 결과를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김건희 논문은 저작권법, 보조금법 위반 의혹을 벗어날 수 없다"며 "표절·짜깁기·영어번역 부실 등 의혹이 제기돼도 국민대가 시효로 회피했다"고 지적했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고발 사주 의혹을 거론했다. 그는 "모든 디지털 증거와 관련 정황이 윤석열을 향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본인의 범죄 행위를 덮으려고 대선 후보로 나선 것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김영배 최고위원도 "고발 사주와 취재 사주, 민간인 사찰이라는 3종 세트로 이루어진 국기문란 총선개입 사건의 실체가 명확히 드러나고 있다"며 "윤석열 정치검찰 국기문란 사건의 진실이 문턱에 와있다"고 압박했다.
윤 전 총장과 천공 스승의 관계 및 윤 전 총장의 잇단 말실수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강병원 최고위원은 "윤 전 총장이 광주에서 '호남은 민주당 수십 년 나와바리'라고 또다시 망언을 내뱉었는데 이쯤 되면 지역주의 조장 발언은 실언이 아닌 윤 전 총장의 철학이나 소신인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윤 전 총장 스승이라 알려진 천공 스승은 신들과 대화하고 손바닥 에너지로 암을 치료하고 70번 죽다 살아나길 반복했다고 한다"며 "이런 도인을 모시는 후보라니 황당하다 못해 괴기스러울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강 최고위원은 "황당한 도인에 미혹된 제1야당 대선후보를 보는 국민은 얼마나 괴롭겠냐"며 "해외 토픽감이고 나라 망신이다. 윤 전 총장의 막돼먹은 언행과 기행을 국민이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백혜련 최고위원은 "윤 전 총장은 천공 스승의 가면을 보고도 아내인 김건희 씨와 함께 실제로 그를 만난다"며 "주술과 무속에 의존하는 대통령의 의사결정은 심각한 오류가 발생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