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집값 급등 때문에 청년들이 결혼을 포기, 저출산·고령화 문제에 ‘핵폭탄’ 수준의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를 극복하고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정책의 대전환’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1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경제 미래컨퍼런스 2021’ 축사에서 “젊은이들이 결혼해도 살 집이 어디 있느냐는 점이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젊은이들이 집을 살 수 없어 결혼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구조에 놓여 있다”며 “이들이 절망하면서 투기성 주식으로, 암호화폐로 몰리고 있다”며 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현재 합계출생률이 0.84에서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계속 떨어지고 있다”며 “이 추세로 가면 4년 뒤 초고령화 시대에 접어들고 35년 뒤에는 환갑이 넘는 인구가 절반을 넘어선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절망적 상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우리 앞에 놓인 숙제가 크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여야 모두 지지층에 대해 양해를 구하고 우리나라 미래를 위해 결단을 내려야 할 때가 왔다”며 “나라의 존폐 문제인 만큼 국민의힘 또한 할 역할이 있으면 얼마든지 열린 마음으로 동참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