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4일 현대건설기계(267270)에 대해 "중국 시장의 시장 점유율의 감소가 새로운 우려 요인으로 부각됐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8,500원에서 5만4,000원으로 하향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건설기계는 올 상반기 중국에서 3.1%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8월에는 0.9%까지 줄면서 성장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 점유율 감소 외에도 전체 중국 굴삭기 시장 자체의 수요 침체도 진행되고 있다. 1분기에는 시장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85.3% 성장했으나, 2분기
성장률은 -15.3%를 기록했고, 8월 성장률은 -31.7%로 급감했다. 중국 2위의 부동산 재벌인 ‘헝다 그룹’의 파산 위기도 현지 부동산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는 상태다.
현대건설기계의 3분기 실적은 타 지역의 성장을 통해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을 만회하는 형태로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북미·유럽·한국 등 비 중국 지역의 지표는 양호한 상태다. 미국 주택건설지수도 기준치인 50포인트를 훌쩍 넘긴 76포인트에 머물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유럽 건설 물량도 플러스 성장세를 지속 중이며, 국내 주택건설 시장도 강세로 전환된 상태라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은 현대건설기계가 까다로워진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방법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한 내실 다지기’를 선택한 것으로 봤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양산 부품 사업과 지게차 사업 매각이 진행되고 있고, 중국·브라질 굴삭기 생산법인 지분 구조도 단순화할 예정"이라며 "매각되는 부문에서 발생하던 이익 소멸이 불가피하나, 집중화된 사업 구조 및 조직 효율화는 장기적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