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14일 “그저께 저녁 이낙연 캠프 의원들과 이미 당무위 절차만 밟으면 (경선 결과에) 승복하기로 서로 합의를 다 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선 사흘 만인 전날 승복을 선언한 것의 배경을 밝힌 것이다.
유 전 사무총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이낙연 캠프가 좀 불복 움직임 비슷하게 보이고 이러니까 재야의 원로들이 압박 성명을 내려고 하는 움직임이 있었다"며 “그저께 밤에 보도자료까지 나왔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 캠프 분위기에 대해서는 “대충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었다”면서 “다만 당내 또 상당히 흥분하고 있는 지지자들도 있고 하니까 적어도 그런 절차는 좀 필요했을 것”이라고 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이 전 대표가 당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시간문제”라며 “승복했는데 당에서 원하는 것을 다 들어줘야 한다. 안 그러면 졸장부가 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4명에 대해서는 “양강(윤석열 후보와 홍준표 후보)은 좀 건달형이고 나머지 둘(유승민 후보와 원희룡 후보)은 좀 수재형”이라며 “원래 수재형보다는 좀 약간 건달기가 있어야 지도자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서는 “여기도 좀 욕도 잘하고 건달기가…”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