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완전히 이중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14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이 후보가) 말로는 경기도 국감에 임하겠다면서 경기도와 성남시가 국회 자료 제출 요구를 묵살하고 있고 민주당은 증인·참고인 채택을 전면 거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단군 이래 최대의 권력형 부동산 개발 비리 사건을 최대 치적사업이라 우기고, 그러다 불리해지면 선택적 침묵을 하며 자료 제출 요구조차 거부한다”며 “문재인 정부의 내로남불 DNA를 쏙 빼닮았다”고 비판했다.
또 김 원내대표는 “이 후보는 전국 17개 시도지사 중 유일하게 연차 휴가 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개인 선거운동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법정 휴가를 초과해 사용했을 가능성이 농후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국을 돌아다닌 횟수를 헤아리면 정상적 공무수행이 불가능했다고 볼 수 있고, 올해 18차례나 여의도에서 경기도 주최 행사를 열었다”며 “몸도 마음도 경기도에서 떠나 있던 사실상의 도정 공백 상태였다”고 꼬집었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장동 수사 지시와 관련해선 “검찰이 성남시청, 경기도청 압수수색을 회피하고 있다”며 “결국 대통령이 나서서 특검 도입을 묵살하고 검찰에 신속하게 여당 대선주자에게 면죄부를 주라는 수사 가이드라인이었다는 의심이 사실로 굳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