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물위원회(The Water Council, TWC)는 12일(현지시간) 밀워키 본부에서, 2021년 파일럿 콘테스트 결과를 발표하며, 글로벌 수처리기업 부강테크의 BBF/Proteus 기술이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TWC는 238개 이상의 물 기업이 참여하는 글로벌 허브로 전 세계 200여 곳 이상의 회원기관과 함께 물 산업 혁신을 추구하기 위해 설립된 세계적인 비영리기관이며, 매년 수처리 관련 문제해결을 위해 밀워키 지역의 공공하수처리시설에서 새롭고 혁신적인 물 기술을 선정해 테스트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 2021년 TWC 시범 프로그램의 혁신기술로 선정된 부강테크 BBF/Proteus는 그레이트 레이크와 공공하수처리시설 현안 중 하나인 초기우수 문제를 해결할 최적의 기술로 인정받았으며, 지난주 TWC는 부강테크 미국 법인 Tomorrow Water(투모로우 워터) 및 밀워키 메트로폴리탄 하수처리장(Milwaukee Metropolitan Sewerage District, MMSD)과 협약을 마치고 내년까지 사우스 쇼어 하수처리장에서 성능 검증을 수행하기로 했다. 초기우수는 집중강우로 인해 하수와 빗물이 하수처리장 수용 한계를 벗어날 정도로 유입되는 것을 말하며, 최근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이에 대한 처리기술이 요구되고 있다.
밀워키시의 존스 아일랜드 시설과 사우스 쇼어 시설은 하루 1억 5천만 갤런(약 57만 톤)의 하수를 처리하는데 최근 기후변화로 약 6억 3천만 갤런(약 240만 톤)의 초기우수가 유입돼 이를 처리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처리되지 않은 초기우수가 강이나 호수, 바다로 유입될 시, 보건 위생 및 물 환경 보전에 큰 비용 부담이 생길 수 있다. 부강테크는 이미 서울시 중랑하수처리장과 서남하수처리장에서 BBF/Proteus를 이용해 세계 최대 수준의 초기우수를 처리 중에 있으며, 이러한 기술력이 미국에서 크게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BBF/Proteus는 그동안 타사의 기술과 달리 화학물질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폐수 내 고체 및 유기물을 더 많이 처리하며, 시설에 필요한 부지가 최소화돼 새로운 처리시설을 건립할 부지가 없는 기존 하수처리장에 가장 적합한 기술로 꼽힌다. 한국에서의 성공적인 사업화와 이를 통해 검증된 성능으로 지난달엔 세계적 물 조사기관인 글로벌 워터 인텔리전스(GWI)가 선정한 1차처리 관련 세계 10대 선도기술로 소개됐으며 세계적인 모델링 소프트웨어인 GPS-X와 BioWin에 등재된 유일한 한국 수처리 기술이다.
부강테크 김동우 사장은 "이번 BBF/Proteus의 파일럿 테스트는 전문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은 미시간주의 제네시 카운티에 이은 미국 내 두 번째 데모 파일럿 프로젝트로 한국물산업협의회(KWP) 및 주한미국대사관의 협력으로 당사 BBF/Proteus 기술 성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며 KWP, 주한 미국 대사관, TWC와 MMSD에 감사드리고, 이 기술이 위스콘신은 물론이고 미국, 나아가 세계의 많은 나라들과 지방 정부들의 기후변화에 의한 초기우수 대응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