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야놀자, 인터파크 인수 나선다...여기어때는 '포기'





국내 온라인 숙박·여행 1위 플랫폼 야놀자가 인터파크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그간 인수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여기어때는 막판 고배를 마신 것으로 전해진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인터파크는 이사회를 열어 매각 인수 우선협상대산자로 야놀자를 선정했다. 인터파크의 쇼핑몰, 도서, 티켓 및 여행사업 부분 등 사업 부분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인터파크 인수전은 여기어때, 트립닷컴 등이 경쟁을 벌어왔다. 야놀자의 경우 불참 의사를 밝혔지만 매각가가 조정되는 등 변화가 나타나자 다시 인수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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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종합 플랫폼으로서 글로벌 테크 기업으로 도약하려는 야놀자는 현재 ‘위드 코로나’에 초점을 두고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야놀자는 하나투어와 전략적 협업 관계를 맺기 위해 여러 방안들을 논의하는 중이다. 이 과정에서 하나투어 해외 패키지 상품의 독점 공급 등의 방안이 담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인터파크 인수 역시 같은 맥락에 있다는 해석이 있다. 인터파크 인수로 해외 여행과 관련한 상품, 비행기, 숙박 등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리 것으로 풀이된다. 또 공연 상품 등과 연계할 수 있다는 것도 회사 측에서는 매력적이었다는 설명이다.

앞서 야놀자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2조 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이에 자금력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동안 인수 유력 후보로 주목받던 여기어때는 막판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진다. 대신 온라인투어의 지분 인수에 나서며 해외 여행 시장 진출을 알렸다.

한편 인터파크는 1997년 설립돼 국내 인터넷 쇼핑몰 1세대로 꼽힌다. 하지만 이후 네이버 등 자금력을 내세운 경쟁사에 밀리면서 점유율이 크게 하락했다.


이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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