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네이버 장보기에 '쓱' 들어갔네

네이버·신세계 反쿠팡 전선 본격화

이마트 신선식품 등 동일하게 이용

네이버페이·N포인트로 결제가능

네이버 장보기에 입점한 이마트몰 이용화면/사진 제공=네이버네이버 장보기에 입점한 이마트몰 이용화면/사진 제공=네이버




네이버 장보기에 SSG닷컴이 입점하면서 네이버와 신세계그룹의 동맹이 가시화되고 있다. 쿠팡이 대규모 물류센터를 연이어 건립하면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이마트(139480)는 각 사가 보유한 온·오프라인 역량을 기반으로 ‘반(反) 쿠팡 전선’을 본격화하고 있다.



네이버와 SSG닷컴은 14일 오후 7시부터 ‘네이버 장보기’에 ‘이마트몰’이 입점해 상품 판매·배송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네이버 쇼핑의 장보기 카테고리에 기존 홈플러스, GS프레시몰 등과 함께 이마트몰이 노출되는 방식이다.

이번 이마트몰 입점은 올해 3월 네이버와 신세계그룹 간의 지분 맞교환에 따른 전략적 업무협력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당시 양사는 2,500억 원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하며 온·오프라인 협업을 공식화했다.



앞으로 고객들은 네이버 장보기에 접속해 이마트몰에서 판매하는 상품에 대한 ‘쓱배송’(주간배송)을 이용할 수 있다. 구매 가능한 상품은 SSG닷컴의 쓱 배송 상품과 같다. 상품은 주소지 인근의 SSG닷컴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인 ‘네오(NE.O)’나 이마트 P.P(Picking and Packing·집품 및 포장) 센터에서 배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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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네이버 플랫폼에서 상품을 구매하게 되는 만큼 네이버페이나 N포인트 등으로 결제할 수 있다. 또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과도 연계돼 최대 8%의 네이버 포인트 적립 혜택 등이 제공된다.

이번 이마트몰의 네이버 장보기 입점을 통해 양사는 고객층을 더 확대하고, 플랫폼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평송 네이버 사업개발실 책임 리더는 “네이버 장보기는 여러 제휴 파트너들과의 협업으로 이용자들의 다양한 수요를 만족시켜 올해 3분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350% 늘었다”고 말했다.

이명근 SSG닷컴 그로서리 담당은 “이번 네이버 장보기 입점은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더 많은 잠재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협업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트레이더스 쓱배송’과 ‘새벽배송’도 차례로 입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네이버와 이마트는 올해 7월부터 네이버에 입점한 중소상공인들의 제품을 발굴하기 위한 ‘지역 명물 챌린지’를 진행하며 협력 엔진을 가동 중이다. 이달 초 34개 상품을 대상으로 2차 심사를 위한 기획전을 진행했다. 기획전에서의 판매 매출은 평소 대비 3배 많았고, 연이어 진행한 쇼핑 라이브에서는 총 접속자 수 약 18만 명, 좋아요 수 5만7,000여 개를 기록한 바 있다. 양사는 연내 최종 선정된 상품을 이마트 피코크 ‘인생 맛집’ 제품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밖에 양사는 앞으로 당초 예정됐던 ‘럭셔리 부티크관’ 오픈을 위한 명품 관련 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보유한 패션·뷰티 자산과 상품 기획 역량을 활용해 네이버에 명품 전용 카테고리를 신설하는 방안이다. 또 네이버쇼핑의 우수 중소상공인들의 제품을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필드 등에서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백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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