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14일 1% 넘게 오르면서 이틀 연속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지난밤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가능성과 공급망 병목현상 완화 기대감이 지렛대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4.23포인트(1.50%) 오른 2,988.64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2,968선에서 상승 출발해 상승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942억원, 개인은 1,250억원 각각 주식을 팔아치웠지만, 기관이 5,022억원 순매수하며 지수상승에 힘을 보탰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대부분 강세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전기전자 업종 매도가 지속되고 있지만, 개인과 기관이 순매수로 방어하면서 삼성전자(005930)가 0.87% 상승했으며 SK하이닉스(000660)도 1.96% 올랐다. LG화학(051910)(4.95%)과 카카오(035720)(3.8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3.62%), 네이버(3.40%), 삼성SDI(006400)(3.13%) 등도 상승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은행(4.14%), 섬유의복(3.79%), 의약품(3.57%), 비금속광물(3.21%), 의료정밀(2.68%), 서비스업(2.27%), 화학(2.12%) 등이 올랐다. 전기가스업(-0.29%), 통신업(-0.28%), 운수장비(-0.09%) 등은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백악관 발표 등이 아직 가시화되는 않았지만 금융시장의 주요 불안 요인이었던 인플레이션, 공급망 병목현상 장기화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일부 완화된 것 만으로도 투자 심리 개선으로 이어져 코스피도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9.96포인트(3.14%) 오른 983.43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은 1,623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25억원, 외국인은 1,858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승 둔화 언급과 나스닥 상승에 힘입어 코스닥 지수가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