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악플 범죄 5년간 7.5만건…0.06%만 구속

검거율도 3년새 8%P 하락

/사진 제공=이미지투데이/사진 제공=이미지투데이




최근 5년간 악성 댓글 등 사이버 명예훼손과 모욕 범죄가 매년 늘어나는 가운데 검거율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검거된 인원 중 실제 구속까지 된 비율은 0.06%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경찰청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사이버 명예훼손 및 모욕 범죄는 지난 2017년 1만 3,348건에서 2018년 1만 5,926건, 2019년 1만 6,633건, 2020년 1만 9,388건 등 꾸준히 증가했다. 2017년부터 올해 6월까지 5년 동안 발생 건수는 7만 5,302건에 달한다.



반면 발생 건수 대비 검거율은 2017년 73.1%에서 2020년 65.2%로 감소했다. 최근 5년간 전체 검거율 평균은 69.3%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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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부터 올해 6월까지 검거된 7만 2,232명 중 구속까지 된 이는 43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검거 인원의 0.06%에 불과한 셈이다. 온라인상에서 각종 범법 행위가 늘어가지만 익명성 등이 보장되다 보니 검거·구속률은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이버 명예훼손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타인의 명예를 훼손한 자에게 적용할 수 있다. 허위 사실만이 아니라 실제 사실을 적시한 경우에도 처벌 대상이 된다. 모욕죄는 형법 제311조에 의해 처벌되는 범죄로 구체적 사실이 아닌 단순한 추상적 판단이나 경멸적 감정을 표현해 명예를 훼손시킨 경우 해당된다.

한 의원은 “익명성에 기댄 온라인에서 타인을 비방하거나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행위는 전파력이 빠르고 파급력이 크다”며 “경찰은 사이버 범죄가 증가하는 만큼 검거율 제고와 신속한 대응을 위해 수사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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