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오늘부터 무해하게’가 배우 공효진, 이천희, 전혜진으로 환경 트로이카를 결성했다.
14일 첫 방송된 KBS2 환경 예능 ‘오늘부터 무해하게’ 첫 회에서는 공효진, 이천희, 전혜진이 필(必) 환경 시대를 맞아 최소한의 물건으로 자연에 흔적을 남기지 않은 제로(0) 캠핑에 도전하며 탄소제로 프로젝트의 포문을 제대로 열었다.
그런 세 사람의 베이스캠프 장소는 자연과 벗삼아 살아가는 에너지 자립섬 죽도. 죽도는 태양열 발전소를 통해 에너지 자립률 78%을 자랑하는 탄소제로 섬으로 자전거와 튼튼한 두 다리가 마을 주민들의 유일한 교통수단이다. 죽도행에 앞서 공효진, 이천희, 전혜진은 짐싸기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단기간 캠핑이 아닌 무려 7일간의 캠핑이면서 저탄소 라이프를 해야 했기에 이고 지고 끌고 갈 짐싸기는 캠핑 매니아였던 세 사람에게도 녹록하지 않은 숙제였다.
없으면 없는 대로 일주일을 보내야 하는 상황에서 세 사람은 영상 통화로 서로의 고충을 털어놓으며 의견을 나눴다. 특히 전혜진이 “씻고 이런 걸 계속할 수 없을 테니 힘들긴 할 것 같아요”라며 고민하자, 이에 공효진이 “나중에 안 되면 입고 있는 티셔츠로 닦으면 되지”라는 우스갯소리를 건네는 등 넣고 빼고를 반복하며 수건 개수까지 논의하는 짐과의 사투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공효진은 일주일 치 짐에 반려견 요지까지 챙겨야 하는 막막함에도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우리 콤비를 보여주자”며 긍정회로를 돌렸고 이천희는 망치, 도끼, 텐트, 해먹 등 DIY 제작에 필요한 공구를 챙겨 앞으로 천가이버로써 선보일 능숙한 목공 실력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전혜진은 음식에 진심이 쓰리포(34) 막내답게 다진 마늘, 고추장 등 최소한의 먹거리만 챙기는 등 불필요한 짐과 편리함을 제로(0)시킨 세 사람의 7일간의 저탄소 라이프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공효진의 반려견 요지와 함께 에너지 자립섬 죽도에 입성하게 된 세 사람. 하지만 그들 앞에 펼쳐진 망망대해와 허허벌판에 마련된 베이스캠프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특히 이들이 탄소 배출을 줄인 만큼 나무 심기에 도전하는 최종 미션을 목표로 한 가운데 본격적으로 펼쳐질 세 사람의 저탄소 아웃도어 라이프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첫 방송부터 공효진, 이천희, 전혜진의 열혈 도전이 돋보였다. 가장 먼저 패셔니스타 대신 친환경러 옷을 입은 공효진. 과거 환경 저서 ‘공책’을 발간했을 만큼 10년째 이어온 환경 인생이 그녀를 거침없는 ‘공기획’으로 만들었고, 누구보다 빠른 걸음으로 체력 하나만은 자신있는 ‘공사인볼트’로 분하는 등 탄소 제로를 위해 분주히 엉덩이를 뗐다 붙이는 ‘공대장’의 쉼 없는 활약을 예고했다. 특히 “나는 전문 환경운동가가 아니다”,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과 가끔 충돌하는 나의 본업으로 모순적이라고 할까 봐 걱정된다”라는 고민처럼 겉치레가 아닌 남녀노소 누구나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제로웨이스트에 도전하는 솔직한 용기로 공감을 이끌어냈다.
또한 이천희, 전혜진 부부는 촬영장에 텀블러를 챙겨가고 충전식 건전지만 사용하며 분리 수거시 테이프, 철심 등 이물질을 분리 배출하는 등 공효진 못지 않은 환경에 대한 진심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에 이천희의 “잘하고 있는 것보다 못하는 게 많은 게 사실이다. 나도 완벽하지 않지만 ‘이렇게도 캠핑할 수 있다’는 예시가 되어보고 싶다”는 다짐처럼 자연과 환경을 중요시하는, 무해한 가치관까지 똑 닮은 워너비 부부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저격하기 충분했다.
이처럼 친환경이 “꼭 해내고 말 거야”하는 다짐이 필요할 만큼 어려운 것이 아닌 누구나 실천 가능하고, 시청자들에게 조금이라도 쉽게 전달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 뭉치게 된 공효진, 이천희, 전혜진. 이에 환경 트로이카가 앞으로 선보일 사람과 자연에 대한 매너는 어떨지, ‘오늘 무해’가 세 사람의 찐친 케미와 함께 어떤 재미를 담아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KBS2 ‘오늘부터 무해하게’는 공효진, 이천희, 전혜진이 에너지 자립섬 죽도에서 일주일 동안 펼치는 탄소제로 생활 도전기로 매주 목요일 밤 10시 4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