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75·사진) 전 미국 대통령이 요로 감염 패혈증으로 병원에 입원해 항생제 치료를 받고 회복 중이다.
에인절 유리나 클린턴 대변인은 14일(현지 시간) 성명을 통해 “클린턴 전 대통령이 지난 12일 감염 증세로 캘리포니아대(UC) 어바인 메디컬 센터에 입원했으며 코로나19와는 관련이 없다”면서 “회복 중이고 상태도 좋다”고 밝혔다.
UC 어바인 메디컬 센터와 개인 주치의는 “클린턴은 면밀한 관찰을 위해 입원했고 의료진은 항생제와 수액을 투여했다”며 “이틀 동안 치료한 결과 백혈구 수치가 낮아지고 항생제에도 잘 반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곧 퇴원해 귀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CNN은 주치의를 인용해 클린턴 전 대통령이 요로 감염에 따른 패혈증으로 입원했다고 보도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가족·보좌진과 대화를 나누고 일어서서 걷을 정도로 상태가 양호해졌다고 CNN은 전했다.
뉴욕시 교외에 거주하는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번 주초 비영리 기구인 클린턴재단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캘리포니아주를 찾았다가 피로감을 느껴 검사를 받았고 패혈증 진단으로 입원했다. 의료진은 “비뇨기 감염은 노인들에게 흔한 질환이고 혈액을 통해 빠르게 균이 퍼질 수 있지만 쉽게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클린턴 전 대통령은 백악관을 떠난 후 건강 문제로 종종 고생했다. 2004년에는 심혈관 바이패스 수술을, 이듬해에는 폐 수술을 받았다. 2010년에는 관상동맥을 넓혀주는 스텐트를 이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