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 속 초대장을 연상케하는 봉투가 배송돼 화제다.
멕시코 북부 바하칼리포르니아주 멕시칼리의 한 주민은 최근 대문 틈에서 '○△□'가 그려진 봉투를 발견했다.
최근 '오징어게임'을 전부 시청한 그는 혹시 초대장인가 싶어 반갑고, 한편으론 두렵기도 한 마음으로 봉투 속 내용물을 확인했다. 봉투 안에는 '미납 수도요금을 납부해 주세요'라고 적혀 있었다.
‘오징어게임’에서는 ‘○△□’ 문양이 박힌 초대장(명함)을 받은 이들이 거액의 상금이 달린 생존 게임에 참가하는데, 흡사 드라마 속 초대장을 닮은 이 봉투는 바로 미납한 수도요금을 납부하라는 안내문을 담은 봉투였던 것이다.
멕시칼리 공공서비스 당국은 이 같은 안내문을 전달하는 데 대해 “드라마의 인기를 이용해 친근한 방식으로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고 14일(현지시간) 멕시코 언론들이 전했다.
'○△□'가 그려진 봉투 1,000여 장을 인쇄하는 데 든 비용은 단돈 100페소(약 5,800원)에 불과하다. 당국은 작은 투자와 색다른 아이디어로 100만 페소(약 5,800만원)의 미납 요금을 징수하길 기대하고 있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트위터 등을 통해 멕시칼리 공공 서비스 위원회가 발송한 오징어 게임 문양이 담긴 봉투 사진을 공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