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축제로 만나는 경복궁의 가을

궁중문화축전 최초로 가을 개최

31일까지 온·오프라인서 행사

궁중문화축전의 일환으로 기획된 ‘경회루판타지-화룡지몽’ /사진제공=문화재청궁중문화축전의 일환으로 기획된 ‘경회루판타지-화룡지몽’ /사진제공=문화재청




궁궐의 가을을 축제로 만나게 됐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 주관하는 ‘2021년 제7회 궁중문화축전-가을’이 오는 31일까지 경복궁과 온라인 등지를 통해 열린다. 매년 봄에만 열리던 궁중문화축전이 올해부터 연 2회로 확대됐고, 가을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5월에 열렸던 봄 궁중문화축전은 ‘궁, 마음을 보듬다’라는 주제로 온라인과 다양한 현장 행사를 통해 약 20만 명 이상이 즐겼다.



이번 ‘궁중문화축전-가을’의 주제는 ‘궁이 온다’. 궁궐과 종묘를 직접 방문하던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을 뒤로 한 대신, 온라인 중심의 프로그램을 통해 궁궐이 국민에게 다가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누리집과 유튜브를 통해 즐길 수 있는 온라인 프로그램 ‘아티스트가 사랑한 궁’에서는 포크가수 이장희, 명인 김덕수 등 5팀의 예술가들이 아름다운 궁궐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조선 태종 12년인 1412년을 배경으로 한 동서양 음악의 만남에 무용극과 뮤지컬 요소를 더한 ‘경회루판타지-화룡지몽’, 왕비가 궁궐을 거닐며 들었을 법한 소리를 공간감까지 느껴지는 16채널 음향기술로 들려주는 실감형소리(ASMR) 프로그램 ‘왕비가 듣는 풍경’이 눈길을 끈다. 대한민국 100년 음악사를 훑어보는 ‘덕수궁이 들려주는 대한제국 시기의 음악’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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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중문화축전의 일환으로 기획된 '아티스트가 사랑한 궁'은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다. /사진제공=문화재청궁중문화축전의 일환으로 기획된 '아티스트가 사랑한 궁'은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다. /사진제공=문화재청


24일까지만 열리는 오프라인 전시로 경복궁 내 7개 장소에서 열리는 ‘궁으로 온 팔도강산-대동예(藝)지도’가 있다. 진주 비단, 원주 한지, 이천 도자기, 나주 천연염색, 담양 대나무, 보성 차, 제주 생태 등 일곱 지역의 대표 문화유산을 경복궁 흥례문, 근정전, 수정전 등 전각을 배경으로 만날 수 있다. 지자체와 연계해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를 선보이는 전시로,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예약된 관람 인원이 정해진 동선에 따라 도보로 즐기게 된다. 경복궁 곳곳에는 염색장 보유자, 도예가, 한지공예가, 죽계공예 장인 등의 전통문화 작품도 전시 중이다.

지난해 교육과 게임을 접목해 인기를 끌었던 ‘랜선 어린이 궁중문화축전’에는 모바일 프로그램을 추가했다. ‘조선판 보드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 ‘신(新) 쌍륙’놀이의 체험꾸러미는 축전 누리집에서 18일과 25일 신청(회차당 500명씩)하면 집으로 배달해 준다.


조상인 미술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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