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고위 당정청, 대선 때까지 안 열린다…‘중립성 논란’ 차단

통상 주요 현안 관련해 일요일 진행

文 “정치의 계절 도래…중립 지켜야”

김부겸(왼쪽) 국무총리가 전날 경남 창원시 3·15 아트센터에서 열린 제42주년 부마민주항쟁기념식에 참석하기 전 환담 장소에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김부겸(왼쪽) 국무총리가 전날 경남 창원시 3·15 아트센터에서 열린 제42주년 부마민주항쟁기념식에 참석하기 전 환담 장소에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고위 당정청 회의가 내년 대통령 선거 때까지 일시 중단된다. 민주당 대선 후보가 확정된 만큼 정부와 청와대의 중립성 논란을 막기 위해서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고위 당정청 회의를 내년 3월 대선 전까지 열지 않기로 했다. 통상 고위 당정청 회의는 일요일 오후 총리공관에서 부동산 정책, 언론중재법 개정안, 부동산 정책 등 주요 현안과 관련해 진행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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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에서는 송영길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 정부에서는 김부겸 국무총리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청와대에서는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호승 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고위 당정청 중단 결정은 대선을 앞두고 중립성에 대한 논란을 피해야 한다는 판단에서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7월 5일 참모회의에서 “정치의 계절이 돌아왔으나 청와대나 정부는 철저히 정치 중립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고위급 당국자들의 비공개 회의가 논란이 됐던 전례도 참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청와대 정책실과 경제부처 고위 관계자가 청와대 본관 서쪽 별관에 모여 비공개로 열었던 ‘서별관 회의’는 지속적으로 논란에 휩싸이다가 지난 2016년 6월 중단됐다.


이희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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