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대장동 키맨' 남욱 공항서 체포…檢, 구속영장 방침

'4인방' 활동해온 남욱 변호사

檢, 입건후 수사 속도 붙을 듯

18일 새벽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로 입국한 남욱 변호사가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로바'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에 긴급 체포돼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되기전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영종도=이호재기자18일 새벽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로 입국한 남욱 변호사가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로바'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에 긴급 체포돼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되기전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영종도=이호재기자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18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검찰에 체포됐다. 남 변호사는 이날 새벽 5시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남 변호사는 대장동이 공영 개발되던 시기부터 정영학 회계사와 함께 사업에 깊게 관여해온 인물이다. 대장동 개발이 민관 합동으로 바뀐 2014년 이후에도 김만배 화천대유 대주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정 회계사와 함께 사실상 4인방으로 활동해왔다.



검찰은 그동안 해외 쳬류 중이던 남 변호사가 귀국함에 따라 즉시 입건해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특히 남 변호사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김씨와 엇갈린 주장을 했다는 점에서 4인방에 대한 대질조사 가능성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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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남변호사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체포영장으로 신병을 확보해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했다. 5시 44분께 검찰 직원과 함께 입국 게이트에 모습을 드러낸 남 변호사는 취재진이 쏟아내는 각종 질문에 “죄송하다”는 한 마디만 남긴 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남 변호사의 변호인단과 검찰은 19일께 출석해 조사받는 것으로 일정을 조율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검찰은 그를 현장에서 바로 체포했다. 검찰은 남 변호사가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만큼 제기된 의혹을 강도 높게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남 변호사는 2009년부터 정 회계사와 대장동 개발 사업에 뛰어들었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씨, 유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 의혹의 핵심인 대장동 4인방 중 한 명이다. 2014년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대장동 사업을 민관 합동 개발로 바꾸면서 김씨와 함께 개발사업 시행사에 참여했다. 천화동인 4호를 통해 1,007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남 변호사는 이번 의혹이 확산하기 직전인 9월 중순 미국으로 출국했다. 현지에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사실상 모든 책임을 김씨와 유 전 본부장에게 떠넘겼다.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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