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기업 컴투스가 올해에만 위지윅스튜디오(299900), 데브시스터즈, 케이뱅크 등 게임?영상 콘텐츠?미디어?웹툰?인터넷은행 등에 약 3,500억원을 투자했다고 18일 밝혔다. 컴투스는 메타버스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공격적 투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컴투스는 메타버스 기업 위지윅스튜디오에 올해 2,057억 원을 투자했다. 지난 3월 450억 원 규모의 신주 유상증자 참여한 데 이어 지난 8월 1,607억 원을 추가 투입해 총 지분 38.11%를 확보하고 경영권을 인수했다. 지난 10월 15일 기준 위지윅스튜디오의 지분가치는 3,629억 원으로 1,570억 원 이상의 평가 이익을 올렸다.
게임 기업 데브시스터즈에도 지난 2월 278억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추가해 2대 주주에 올랐다. 컴투스가 보유
한 데브시스터즈의 지분 166만여 주는 현재 주가 기준 평가액으로 2,270억 원을 웃돈다. 컴투스는 지난 2010년 사업 초기부터 데브시시터즈에 꾸준히 투자해왔다.
지난 5월에는 케이뱅크에도 500억 원 규모로 신주 유상증자에 참여해 2.1% 지분을 확보했다. 투자 당시 약 2조 4,000억원으로 산정됐던 케이뱅크의 기업가치는 최근 장외 주식 시장에서 시가총액 6조 3,000억 원 이상의 규모로 거래되고 있다. 컴투스의 지분 평가액은 4개월 여 만에 1,300억 원으로 급등했다.
이외에도 컴투스는 게임사 올엠과 그램퍼스를 비롯해 웹툰?웹소설 기업 엠스토리허브, 웹드라마 및 영상콘텐츠?미디어 기업 와이낫미디어와 미디어캔, 웹툰제작사 정글스튜디오 등 경쟁력 있는 콘텐츠 기업에 약 700억 원을 투자했다. 텍스트 기반 IP, 영상, 게임, 금융, 가상자산 등을 연결하는 트랜스미디어 전략을 바탕으로 투자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지주사인 게임빌(063080) 역시 투자 성과를 가시화하고 있다. 게임빌은 미국 법인을 통해 ‘가디언테일즈’로 유명한 미국의 콩스튜디오의 지분 4.5%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콩스튜디오가 기업가치 10억 달러 기준의 투자유치를 성공하며 유니콘 기업에 등극했으며, 15만 달러를 투자한 게임빌의 지분가치는 초기 투자금의 300배에 해당하는 4,500만 달러(약 53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게임빌은 올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인 코인원에도 944억 원 규모를 투자하며 38.43%의 지분을 확보해 2대 주주 지위가 된다. 코인원은 최근 가상자산사업자 신고를 마쳤다.
컴투스에 따르면, 당사가 올해 투자한 기업 중 현재 상장돼 있거나 장외에서 거래가 되고 있는 주요 기업의 평가액은 지난 15일 기준 7,200억 원을 넘어섰다. 이외 기업들의 실질 가치증가분을 제외한 투자 원금만을 반영해도 총 8,000억 원에 달하는 투자 평가를 기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컴투스는 전체 계열사 및 파트너 기업들과의 사업적 시너지에 방향을 둔 중장기적 투자를 통해 콘텐츠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으며, 탄탄한 현금성 자산 기반으로 차세대 메타버스 시장을 함께 개척해갈 우수 기업에 대한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