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서청석기자]디즈니플러스의 국내 서비스 시작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콘텐츠 제작 및 관련주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8일 자이언트스텝(289220)과 덱스터는 전 거래일보다 8.62%, 6.37% 올라 각각 9만2,000원, 1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위지윅스튜디오(2.02%), CJENM(3.18%), 에이스토리(11.98%) 등 넷플릭스 등 해외 파트너와 제작 경험이 있는 콘텐체 제작 기업들도 강세를 보였다. 특히, 이미 디즈니플러스와 콘텐츠 제작 계약을 체결한 NEW(160550)는 전 거래일 보다 11.99% 오른 1만4,9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밖에 월트디즈니 패키지 미디어의 판권을 갖고 있는 SM Life Design도 전 거래일보다 5.93% 오른 3,575원에 장을 마감했다. 패키지 미디어의 판권을 갖고 있는 만큼 디즈니플러스가 향후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면 여러가지 기대 수익 수혜가 예상되며 주가도 함께 오르고 있다. 실제 지난 5월21일 기준 2,505원이었던 주가는 디즈니플러스의 국내 서비스가 본격화하면서 약 5개월 만에 약 42.7% 상승했다.
또한, KT(030200)는 보합에 거래를 마쳤고, LG유플러스(032640)는 전 거래일보다 0.68% 오른 1만4,750원에 장을 마감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자사 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통해 디즈니플러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디즈니플러는 국내 콘테츠 제작에 공격적인 투자를 예고했다.
지난 14일 제이 트리니다드 월트디즈니컴퍼니 아태지역 DTC 사업 촐괄은 온라인으로 열린 국내 미디어 대상 발표 자리에서 "한국 콘텐츠는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와 전세계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고, 제작기술도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전세계 고품질 콘텐츠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온 디즈니의 철학을 한국에서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몇년 동안 적극적으로 한국 콘텐츠에 대대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업계는 디즈니플러스의 이런 언급에 대해 콘텐츠 제작사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태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넷플릭스의 오징어 게임이 미국 넷플릭스에서 1등을 기록하며 선진국 시장에서도 한국 콘텐츠의 흥행성이 증명됐다”며, “이제 한국 콘텐츠는 한국인들만 대상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아시아 더 나아가서는 미국까지 공략이 가능해졌고, 성장성이 굉장히 높은 산업 분야가 되어 중소 드라마 제작 기업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NEW는 디즈니플러스에 향후 5년간 매년 1편 이상의 드라마를 공급하기로 계약했고, 현재 ‘무빙’ ‘너와 나의 경찰수업’ 2편의 드라마를 공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며, "드라마 2편은 총 660억원의 제작비가 투여되고, 40%에 근접한 마진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돼 5년 장기 콘텐츠 파트너십은 매출과 수익성을 동시에 안겨줄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판단했다./blu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