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대장동 1타 강사' 원희룡…이번엔 이재명 국감 생방

'올데이 라이브' 유튜브 방송

김경율·진중권 등 게스트도

동시접속 1.7만명 인지도 쑥





유튜브에서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을 쉽게 설명하며 주목받은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가 이번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참석한 경기도 국정감사를 생중계 해설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 중 가장 적극적으로 대장동 의혹을 파고들며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고 이 후보에 맞설 수 있는 후보라는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8일 원 후보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감이 시작하는 오전 10시에 맞춰 새벽 1시까지로 예정된 ‘원희룡의 이재명 압송작전 올데이 라이브’ 유튜브 방송을 시작했다. 원 후보는 시청자들과 국감 방송을 함께 시청하면서 대장동 의혹 관련 여야 위원들의 질의와 이 후보의 해명을 실시간으로 분석했다. 원 후보는 “국감장에서 이재명 말을 전부 반박할 필요 없다. (이 후보가) 많이 이야기를 하도록 끌어내고 이후 철저히 검증에 들어가면 된다”며 전략을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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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후보는 이 후보를 좀처럼 몰아붙이지 못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강하게 질타했다. 원 후보는 “날카로운 질문이 없었다”며 “질의 시간이 7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사건) 배경을 설명하지 말고 직접적으로 슛(질문)을 날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라리 원희룡이 국감장에 나가야 한다’는 채팅도 다수 올라왔다. 원 후보는 국민의힘에 대한 시청자 여론이 악화하자 “단체경기가 손발을 맞추려다 보면 시간도 걸리고 시행착오가 필요하다”고 변호하기도 했다. 유튜브 채널 3곳에서 송출된 방송은 동시 접속 최고 1만 7,000여 명을 기록했다.

이날은 당 본경선 4차 토론회가 있는 날이었지만 원 후보는 토론회 준비를 최소화하고 라이브 방송을 직접 진행했다. 김경율 회계사,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등 ‘호화 게스트’도 함께했다.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이슈에 전문성을 뽐내며 ‘대장동 1타강사(일등 유명 강사)’에서 야권 필승 후보로 이미지를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캠프 관계자는 “대장동 의혹 설명 영상이 2차 컷오프 통과에 큰 역할을 했던 것처럼 이 후보를 논리적으로 공격할수록 원 후보의 경쟁력이 올라갈 것”이라며 “경쟁 주자들과도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18일 원희룡(왼쪽 두 번째)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가 ‘이재명 압송작전 올데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유튜브 캡처18일 원희룡(왼쪽 두 번째)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가 ‘이재명 압송작전 올데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유튜브 캡처


김남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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