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국정감사와 관련 "굉장히 성공했다. 이 후보의 완승"이라고 평했다. 전날 이 후보는 경기도 국감에 경기지사로서 출석해 국민의힘의 공세를 조목조목 반박하며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맞받아 쳤다.
유 전 총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어제 보니까 국감에 출석하기를 잘했다"며 "(국민의힘이) 새로운 게 없었다. 결정적 한 방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조폭한테 돈 받았다고 하고 (가짜뉴스를 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쪽이 우습게 돼버렸다"며 "유동규라는 사람이 상당한 부정과 비리에 연루됐다고 하면 이 후보가 그 의혹에서 벗어나기 참 어렵게 됐는데 어제 국감에서 해명이 됐다고 봤다. 역시 출석한 건 참 잘했다"고 평가했다.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사진(아래)과, 그 원본으로 추정되는 사진(위). 박철민과 박정우는 동일인물이며, 2018년은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이 아닌 경기도지사 시절이다. /연합뉴스실제 이 후보에게 ‘돈다발을 줬다’, ‘20억원 가량을 지원했다’고 주장했던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 역시 ‘착잡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한 언론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박철민을 접견하는 장영하 변호사가 (박철민을) 졉견하고 사진을 받았다. 장영하 변호사랑 이재명 관계를 내가 아니까 ‘무슨 소득이 없냐’고 내가 전화를 했으며 그 뒤 가져온 것이 그 진술서와 사진”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장 변호사 말에 따르면 ‘박씨가 워낙 강력하게 얘기를 했다’고 해 진술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며 “(장 변호사를) 믿고 했는데 조금 이게 날짜가 안맞는 것 같다. 우리는 사진의 진위 확인을 못했다. 장 변호사가 그걸 가져와서 강력하게 주장을 해서 그랬다”고 말했다.
한편, 유 전 총장은 "결국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여당이 일축하는 특검의 불가피성을 언급했다. 그는 "특검은 불가피하지만 바로 특검에 수사를 맡기자는 건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지금 검찰, 경찰, 공수처가 다 달려들어서 같이 수사를 하고 있으니 이 결과를 지켜보고 난 후에 수사 결과 발표에 대해 국민들과 야당이 못 믿겠다고, 특검 하자고 하면 거부할 명분이 약하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