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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4차 유행’ 감소세 뚜렷…일평균 확진자 20%↓(종합)

미접종자 접종완료자 대비 사망률 3~4배 높아

19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가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연합뉴스19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가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연합뉴스




내달 ‘위드 코로나’로의 진입을 앞둔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뚜렷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이동량이 늘어났음에도 백신 접종 효과로 감염이 차단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지난 1주간(10∼16일)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1,562.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주(3∼9일) 1,960.9명보다 398.6명(20.3%) 감소한 수치다. 이 가운데 수도권이 1,215.6명으로, 직전 주(1,479.0명)보다 263.4명(17.8%) 감소했고, 비수도권도 346.7명을 기록하며 직전 주(481.9명) 대비 135.2명(28.1%) 줄었다.



지난 한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0.86으로 직전 주인 0.89에 이어 2주 연속 2 미만을 유지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명의 확진자가 추가 감염을 일으키는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로 1 이하로 나타나면 유행이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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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수본이 통계청에서 제공한 휴대전화 이동량 자료를 기초로 분석한 결과 11~17일 전국의 이동량은 2억 3,492만 건으로 일주일 전인 4~10일 2억 3,873만 건보다 1.6% 감소했다. 비수도권의 경우 이 기간 이동량이 1억 1,935만 건에서 1억 1,225만 건으로 6.0% 감소했지만 수도권의 경우 1억 1,938만 건에서 1억 2,267만 건으로 오히려 2.8% 더 늘었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동량 추이가 높은 상황에서도 유행 규모가 감소세로 전환하고 있는 것은 예방접종 확대가 큰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지난 4월 3일부터 9월 11일까지 확진자 16만 8,000명에 대해 분석한 결과,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확진자는 접종완료자보다 중증환자 발생과 사망률이 3~4배 정도 높게 나왔다”고 말했다.

이날 지난 7월 4차 대유행 이후 최다 수준인 21명의 사망자가 나온 것과 관련해서는 “전체적으로 보면 미접종 고령자 중심으로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추가 접종 관련한 계획을 마련하는 한편, 중환자 중심의 의료 대응 체계를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사망자 21명 가운데 80대 이상이 11명, 70대가 6명, 60대가 2명, 50대 2명 등이었다. 이 중 코로나19 접종 완료 이후 2주가 지났는데도 확진된 돌파 감염이 7명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확진자 발생 추이가 아직 안심할 수준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신규 확진자 규모는 7월 7일부터 105일 쨰 네 자릿수로 이어지고 있다. 박 방역총괄반장은 “백신 접종 덕분에 확진자 규모는 떨어지고 있지만 이동량,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같은 위험 요인으로 확진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은 있다”며 “(유행 규모가) 세 자릿수로 떨어질 가능성은 양쪽 다 있다(반반이다)고 볼 수 있겠다”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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