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가치나 지향하는 바에 따라 만족도가 높은 상품을 구매하는 이른바 ‘가치소비’가 주요 소비 트렌드로 확산하면서 친환경, 동물복지, 무항생제 등을 내세운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마트(139480)는 저탄소 인증 농산물 매출이 지난해 매출 70억 원을 넘은 데 이어 올해 1~9월 90억 원을 달성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는 12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탄소 농업 기술은 비료 사용 절감, 농기계 및 난방 에너지 절감, 빗물 재활용 등의 농업용수 관리 시스템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을 유도하고 고객들의 윤리적 소비 선택권을 제공하는 농업 방식이다. 기후변화 등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면서 많은 소비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특히 1∼9월 이마트에서 저탄소 참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3.3% 증가했고, 저탄소 자두(204.9%)와 저탄소 복숭아(179.1%)도 잘 팔렸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화학비료를 최소화해 토양의 화학적 변화를 줄이는 유기농 신선식품 역시 매출이 크게 늘었다. 국산 유기농 바나나는 올해 1~9월 31%, 유기농 고구마는 23.4% 매출이 신장했다.
산란계에 자유로운 활동 공간을 제공하는 동물복지 계란도 올해 110억 원 규모로 성장했다. 이마트는 이달 처음으로 동물복지 계육 2종(백숙용 1㎏, 볶음탕용 900g)을 선보였다. 지난해 5월에는 모든 생닭과 생오리를 무항생제 인증 상품으로 교체했는데 이들 상품의 매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6월 13개로 시작한 무항생제 돈육 판매 매장은 현재 33개로 확대됐다.
이밖에 이마트는 지난해 4월 MSC와 지속가능수산물 소비시장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MSC 인증을 받은 명란을 직접 소싱 및 판매하고 있다. 명란 역시 올해 1~9월 약 23% 매출이 늘었다.
이마트는 이런한 추세를 고려해 21일부터 27일까지 일주일간 동물복지 유정란과 무항생제 삼겹살 등 가치소비 신선식품 할인해 판매하는 행사를 연다.
김동민 이마트 신선 담당은 “건강한 삶을 지향하고 지속가능성과 환경을 우선하는 ‘가치소비’가 확대되면서 친환경, 동물복지, 무항생제 상품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마트는 환경적,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는 가치소비 활동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