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문제로 시비가 붙은 상대방을 차 위에 올려놓은 채 수백m를 운전한 50대가 검거됐다. 울산 북부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A씨를 조사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5시 25분께 울산 한 도로에서 B씨를 자신의 차량 보닛 위에 올려놓은 채 수백m 운전하다가 B씨를 떨어뜨리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 인근에서 A씨를 발견하고 40여 분만에 긴급체포했다.
앞서 A씨는 북구 한 공터에서 자신의 차량을 주차시키다 근처에 서 있던 B씨와 시비가 붙었다. 서로 다툰 후 A씨가 차를 몰고 자리를 벗어나려고 했으나 B씨가 이를 막아섰다. 하지만 A씨는 멈추지 않고 차에 B씨가 매달린 상태로 수백m가량을 운전했다.
B씨는 이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