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 조성은 씨 사이의 통화 녹취록 전문을 보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가 무관하다는 사실이 명백하다”는 윤 예비 후보 측의 주장에 대해 “완전히 생때 부리고 억지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 씨와 김웅 의원의 통화 녹취록이 일부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녹취록에는 윤 예비 후보의 이름이 세 차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윤 예비 후보 측은 “선거 공작용 거짓 프레임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녹취록에 들어있는 내용을 해석해보면 보다 더 명확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단순히 녹취록에서 확인할 수 있는 여러가지 정황뿐 아니라 진술과 디지털 증거까지 모두 다 검찰을 가리키고 있다”며 “여기에 윤 예비 후보가 직접 관여했다는 증거까지 나온다면 정말 수사를 빠져나가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의원은 윤 예비 후보의 이름이 등장할 뿐 직접 사주했다는 내용이 없다는 윤 예비 후보 측의 주장에 “(혐의를) 증명할 때 직접 증명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간접 증명할 수 있다”며 “조 씨가 기억하지 못하는 녹취록 내용 중 ‘대검찰청에서 쇼를 하겠다’는 표현이 있다. 조 씨가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하면 받기 싫은데 어쩔 수 없이 받는 것처럼 하겠다는 내용이다. 그런 권한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누구겠느냐”라고 따져 물었다. 대검찰청에 고발한 사안을 직접 대검찰청에서 수사할 수 있도록 사건을 배당할 수 있는 사람은 당시 총장이던 윤 예비 후보 뿐이라는 논리다.
한편 김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사퇴에 대해서는 “(이 후보가) 시점을 정했다”면서도 정확한 시점을 묻는 질문에는 “곧 하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이어 이 후보가 지난 18일, 20일 국정감사에 직접 출석해 야당의 대장동 개발 의혹 공세에 대응한 것을 두고 “감정적 대응 없이 차분히 잘 했다”며 “어느 평론가는 100억 원짜리 광고를 한 것과 다름 없다고 평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