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우주를 향해 날아오른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목표 궤도에 안착하는데 실패했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의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22일 오전 9시 18분 기준 누리호의 엔진·시험설비 구축 등 핵심 역할을 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전 거래일 보다 4.26% 하락한 4만 7,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전날 정규장에서 2.49% 오른 후 시간외 장에서도 9.53% 가까이 오른 바 있다. 조립 총괄을 맡은 한국항공우주(047810) 역시 전일 대비 4.07% 떨어진 3만 1,8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밖에 쎄트렉아이(099320)(-4.49%), 한화시스템(272210)(-1.49%) 등도 낙폭을 키우고 있다.
지난 21일 오후 5시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 누리호는 모든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우주로 날았지만, ‘더미 위성’(위성모사체)이 목표 궤도에 안착하는 데 실패하며 절반의 성공만을 거두었다. 데이터 분석 결과 3단 엔진이 목표 연소 시간을 46초가량 채우지 못하고 조기 종료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번 1차 발사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5월 2차에 이어 2027년까지 거의 매년 새로운 발사 시도가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