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동향

최저금리 외평채에 미소 짓는 공기업들

석유공사 150억 이자비용 절감

한전, 지난해 238억원 아껴






정부가 최근 13억 달러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을 역대 최저 가산금리로 발행하는 데 성공하면서 공기업들도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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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관계 부처와 업계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는 내년 1분기에 약 7억 달러 규모의 외화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공사는 이번에 발행될 채권의 금리가 기존보다 크게 낮아져 약 150억 원의 이자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통상 외평채는 한국계 외화채권의 벤치마크 역할을 한다”며 “외평채의 흥행에 따라 공사의 신규 외화채권 발행 시 금리가 하락하는 만큼 이자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지난 7일 만기 미국 달러화 표시 외평채 5억 달러와 5년 만기 유로화 표시 외평채 7억 유로를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10년물 달러채의 경우 10년물 미국 국채금리에 0.25%포인트를 더한 연 1.769%, 5년물 유로채의 경우 5년물 유로 미드스와프에 0.13%포인트를 가산한 연 -0.053%다. 달러화 외평채 가산금리는 지난해 0.5%포인트에서 이번에 0.25%포인트로, 유로화는 지난해 0.35%포인트에서 0.13%포인트로 각각 축소돼 모두 역대 최저 수준을 경신했다.

석유공사뿐 아니라 한국광해광업공단·한국전력공사 등이 발행할 외화채권의 발행 금리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전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정부의 외평채 발행 흥행에 따라 238억 원 규모의 이자 비용을 아낄 수 있었다”면서 “내년 채권 발행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적잖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종=김우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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