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공동 산업단지인 ‘빛그린국가산업단지’의 근로자 주거 단지와 배후부지 조성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지역경제 발전의 초석을 다지겠습니다.”
이상익(사진) 전남 함평군수는 24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빛그린산단에 ‘상생형 지역 일자리’의 첫 모델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외에도 주요 산업의 선도 기업들의 입주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 같이 포부를 밝혔다. 빛그린산단을 중심으로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 창출·인구 유입을 이끌어 지역경제 발전을 이끈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4월 보궐선거 당선으로 임기를 시작한 이 군수는 “그동안 ‘나비축제’로 알려져 있던 함평에 대규모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공장들이 들어서면서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의 동력이 마련되고 있다”면서 자신감을 나타냈다.
빛그린산단은 현재 광주 광산구 삼거동·덕림동과 전남 함평군 월야면 일대 407만㎡ 부지에 조성 중이다. 지난 2009년 광주의 1단계 구역(264만㎡) 조성이 시작돼 지난해 12월 준공됐다. 함평군의 2단계 구역(142만㎡)은 2023년 6월 준공 예정이다.
함평군은 월야면 일원에 1,400가구 규모의 근로자 주거단지를 공급하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2026년 준공을 목표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건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 군수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빛그린산단 이전에도 적잖은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지난해 취임 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유치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이전이 확정될 경우 시너지 창출을 위해 근처 해보면의 해보농공단지 확장과 같은 배후 산업단지 확보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충남 천안시에 있는 농촌진흥청 산하 연구기관인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의 이전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축산자원개발부는 오는 2027년까지 200여 명의 직원과 함께 함평군 신광면·손불면 일대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 군수는 “축산자원개발부 이전으로 미래 축산 기술 연구개발(R&D) 기반 구축과 맞춤형 축산 기술 향상 등을 통해 지역 축산업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군수의 취임 후 최대 성과는 ‘4·4·8 함평 관광 프로젝트’가 꼽힌다. 관광객이 숲에서 4시간, 바다에서 4시간을 보내고 8시간은 함평에서 머무르도록 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나비축제·국향대전과 같은 지역 대표 행사들이 차질을 빚자 이 군수가 제시한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올해 1월 함평 엑스포공원 황소주차장에서 문을 연 자동차극장은 개장 8개월 만에 방문 차량이 1만대를 넘어서면는 등 전남 서부권의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다.
지역농가 소득 증대를 위한 방안으로는 ‘농축특산물 유통 활성화 및 통합브랜드화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시행 중이다. 생산에서 유통, 소비에 이르는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전략 품목을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군수는 “17종의 전략 품목 육성을 통해 농가 소득을 늘리고 고부가가치 농산물 생산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함평비전 2030 중장기 발전계획’에 따라 지역 구도심인 함평읍 기각리 일대를 중심으로 한 도시재생 뉴딜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2023년까지 스마트시티 조성, 복합센터 건립 등 10개 세부 사업을 추진해 기초 생활 인프라를 포함한 지역 거점 공간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이 군수는 “지방행정의 혁신 사례로 인정 받고 있는 함평 자동차극장처럼 지역 발전을 위한 축산산업클러스터와 권역별 체류형 관광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남은 임기 동안 지역경제 활성화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