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남탕 구경할 수 있는 곳“…알몸 도촬해 유포한 누리꾼

남아 성기 그대로 노출…남성혐오 표현도

강력 처벌 촉구하는 국민청원글도 올라와

한 누리꾼이 남성 목욕탕을 몰래 촬영한 뒤 지난 19일 트위터에 게재한 사진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한 누리꾼이 남성 목욕탕을 몰래 촬영한 뒤 지난 19일 트위터에 게재한 사진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 누리꾼이 남성 목욕탕을 몰래 촬영한 뒤 어린아이의 알몸 등이 포함된 사진과 영상물을 온라인상에 공개해 논란이 일었다.

지난 19일 한 누리꾼 A씨는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아 웃겨. 나 남탕 구경할 수 있는데 발견함"이라는 내용과 함께 사진 여러 장과 영상을 올렸다. 해당 게시글엔 남탕 안에 나체 상태로 있는 어른들과 아이의 모습이 담겨 충격을 안겼다.



사진 속 아이들의 성기 등은 모자이크가 되지 않은 상태였다. 또 A씨는 "쇼X이들 X추 파티"라는 글도 남겼는데, 이는 어린 남자 아이들과 성기를 비하할 때 쓰는 말이다. A씨의 계정은 비공개 상태라서 일부 이용자만 접근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본 누군가가 해당 게시물을 캡처했고,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돼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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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트위터에서 발생한 남탕 몰카 사건 강력한 처벌을 촉구합니다'란 제목의 청원도 올라왔다. 청원인은 "남탕을 무단으로 침입해 불법촬영을 하고, 그걸 당당히 모두가 볼 수 있는 SNS에 게시한 범죄자를 처벌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단순히 불법촬영과 유포에만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동영상 재생화면에 보이는 사람들 중에는 어린아이도 있다"며 "가해자는 불법촬영한 남성 목욕탕 영상을 지난 19일 게시하면서 혐오적 표현을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청원인은 "이는 아동성범죄이고, 인간이라면 벌여서는 안 되는 악랄한 범죄"라며 "이 나라가 정상적인 나라고 국민을 보호한다면 반드시 처벌돼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청원에는 25일 오전 8시30분 기준 5,600여명이 동의했다. 사전동의 100명 이상 기준을 충족해 관리자가 검토 중인 상태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엄연한 불법행위지만 1주일이 지나도 공론화되지 않았다", "반대로 남탕이 아닌 여탕이었다면 벌써 뉴스에 나오고 난리 났을 것", "가볍게 처리하지 말고 엄중하게 처리해 주길" 등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윤선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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