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등 온라인 메신저를 통해 상담을 해주는 척하며 금 거래소 투자를 유도한 뒤 거액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체포됐다.
25일 서울 양천경찰서는 투자 사기 혐의를 받는 피의자 10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이 방법으로 은행 대출 해결했어요. 좋은 기회입니다' 등의 문구를 보낸 뒤 관심을 보이면 카카오톡 상담을 통해 금 거래소에 투자하라고 속여 28명에게서 5억4,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적극적인 투자를 하면 지원금이 있다고 속여 투자를 유도하고, 수수료 명목으로 추가 입금을 요구하기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이들은 허위 계정을 만들어 같은 투자자인 척 행세하며 투자를 부추기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 사건을 주도한 총책인 한국인 A씨와 중국인 B씨가 중국에 체류 중인 사실을 파악하고 국제 공조를 통해 국내 송환을 추진 중이다. 이미 검거된 공범들로부터는 현금 3,500만원과 체크카드 54개, 휴대전화 9대 등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터무니없는 수익을 보장하면서 투자를 하라는 문자를 받거나 1:1 또는 오픈채팅방을 개설해 적극적인 투자를 유도하는 경우 반드시 의심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