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2021 한국건축문화대상-우수상] 스머프마을학교: 송산중 증축 프로젝트

건물들 옹기종기…동네를 닮은 학교

여러 주택이 모인 마을 같은 형상

건물 사이 사이에는 마당이 활짝

스머프마을학교: 송산중 증축 프로젝트가 만들어낸 공간을 학생들이 걷고 있다.스머프마을학교: 송산중 증축 프로젝트가 만들어낸 공간을 학생들이 걷고 있다.




송산중학교는 경기 화성시 송산면 사강리에 있는 학교다. 사강리는 송산버스터미널을 품고 있는 작은 마을이다. 건축가는 학생들이 마을과 분리되지 않고 자랄 수 있도록 학교 공간을 구상했다. 학교 운동장 주변 담장을 허물어 운동장이 마을의 광장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주변에는 가게를 배치하는 방식으로 ‘보는 눈’을 늘려 학생들의 안전을 확보했다. 안전한 환경 속에서 어른과 아이가 교류해 마을 전체가 아이들을 키우는 학교를 만들어내는 게 ‘스머프마을학교: 송산중 증축 프로젝트’의 핵심 아이디어다.




건축가는 학교를 하나의 마을과 같이 설계했다. 일반적인 학교의 이미지와는 다르다. 보통의 학교는 기다란 복도에 각 반이 줄지어 있는 직사각형 건물 몇 개 동으로 이뤄지고, 그 앞에는 거대한 운동장이 놓인다. 반면 새로 거듭난 송산중학교는 1·2층 주택 형상을 하고 있는 교실 동이 흩어져 있고 그 사이사이로는 마당과 같은 공간이 펼쳐 진다. 마을 속의 작은 마을이다.

관련기사



건축가가 프로젝트 이름을 스머프 마을이라고 지는 데에는 이런 이유가 있다. 스머프들이 사는 평화롭고 안락한, 작은 마을과 같이 조그마한 건물 여러 채가 아이들을 품은 마을을 창조해내는 게 이번 프로젝트의 궁극적인 목표였다. 사람 몸의 50배 정도 되는 크기에 불과한 건물 여러 채 사이 자리잡은 마당은 각기 다른 모양을 하고 있다. 건축가는 “(아이들이) 1학년 때는 삼각형 모양의 마당에서 놀다가, 2학년이 되면 연못 있는 마당에서 놀고, 3학년이 되면 빨간색 경사 지붕이 있는 교실 앞마당에서 노는 것"을 꿈꾸며 이 같은 설계를 했다.

풍경의 다양성을 주기 위해 건물 모양도 달리 했다. 대부분의 학교 교실 높이가 교육부 지정에 따라 2.6m로 동일하지만 송산중에는 층고 3m가 넘는 경사 지붕 모양의 교실이 있다. 공간을 다양화해 창의성을 기르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모든 건물의 지붕 모양도 서로 다르다. 김상길 심사위원장은 “교실별로 분동을 구분하고, 교실에서 옥외로 곧바로 연결한 접근성과 수준 높은 도서관은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대담한 시도였다”고 평가했다. 김현준 심사위원은 “미래의 빛인 학생들을 위한 공간”이라는 평을 남겼다.

이덕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