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대·중소기업 CEO 80% “여야 대선 주자 과학기술 정책 준비 미흡”

양향자 의원, 기업 CEO 200명 대상으로 설문조사

79% “여야 대선 후보 과학기술 공약 준비 부족”

문재인 정부 과학기술 정책에는 54.5% ‘잘 한다’

/자료 제공=양향자 의원실/자료 제공=양향자 의원실




대·중소·중견기업 경영진의 79%가 여야 대선 후보들이 과학기술 공약을 적절하기 준비하지 않고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 후보들이 과학기술 분야를 중요시 여기느냐는 질문에도 66.5%가 부정적으로 답했다. 문재인 정부의 과학기술정책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4.5%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양향자 무소속 의원은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과학기술정책 인식조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양 의원은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중소기업중앙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한국경영자총연합회와 함께 대·중견·중소기업 CEO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보고서를 작성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79%(전혀 아니다 14%, 아닌 편이다 65%)는 여야 대선 후보 캠프의 과학기술분야 공약 준비가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66.5%(전혀 아니다 11.5%, 아닌 편이다 55%)는 여야 후보들이 과학기술분야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사 참가자의 80%(전혀 아니다 15.5%, 아닌 편이다 64.5%)는 대선 과정에서 과학기술정책이 적절히 다뤄지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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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의원은 여야 대선 후보들에게 과학기술 및 산업분야 공약에 대해 공개질의하고 이를 바탕으로 후보 간담회를 열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많은 과학기술인과 경제인들이 대선에서 경제 담론이 실종된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대통령 선거는 미래에 대한 토론이어야 한다. 이념으로 국민들의 편을 갈라 싸우는 전쟁이 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후보 릴레이 간담회를 통해 과학기술인과 기업 대표들이 직접 후보와 토론하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자료 제공=양향자 의원실/자료 제공=양향자 의원실


한편 양 의원의 조사에서 기업 CEO들의 54.5%(매우 잘함 8%, 잘하는 편 46.5%)는 문재인 정부의 과학기술 정책에 대해 ‘잘 하고 있다’고 인식했다. 과학기술 정책을 가장 잘 추진한 정부를 고르라는 질문에도 문재인 정부(19.5%)는 박정희 정부(25.5%)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그 뒤로는 노무현 정부(17.5%), 김대중 정부(16%), 이명박 정부(14.5%), 박근혜 정부(4%), 전두환 정부(2.5%), 노태우 정부(0.5%) 순이다.

양향자 무소속 의원 / 자료제공=양향자 의원실양향자 무소속 의원 / 자료제공=양향자 의원실


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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