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시, 복합문화공간 '예술청' 개관…침체된 대학로 살린다

동숭아트센터 리모델링, 예술인과 공동 운영

창작 활동 지원 다양한 문화예술 장르 실험

서울문화재단이 옛 동숭아트센터를 리모델링해 새롭게 문을 여는 ‘예술청’ 전경. /사진 제공=서울문화재단서울문화재단이 옛 동숭아트센터를 리모델링해 새롭게 문을 여는 ‘예술청’ 전경. /사진 제공=서울문화재단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은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복합문화공간 '예술청'을 열고 예술인의 창작 활동을 지원한다. 재단은 현장에서 활동하는 예술인·기획자와 소통하면서 의견을 경청하고 다양한 문화예술 장르를 실험하는 공간으로 예술청을 활용하면서 임대료 상승에 따른 상인들의 이탈과 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된 대학로를 되살린다는 구상이다.

재단은 옛 동숭아트센터 건물을 리모델링해 예술청을 27일 개관한다고 26일 밝혔다. 예술청은 건물 1~2층과 5층에 연면적 1,508㎡ 규모로 조성됐다. 예술인을 대상으로 회원제 형식의 ‘멤버십’을 통해 무료로 공간을 대여할 계획이다.



1층에는 만남과 교류의 장소이자 소규모 공연과 기획 전시, 아트 마켓 등을 열 수 있는 ‘올라운지’가 있다. 2층은 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공간 위주로 구성돼 공유 오피스 ‘아트라운지’, 포럼·세미나와 같은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아고라’, 예술인들의 휴게실이자 서재 공간 ‘제로라운지’ 등이 조성됐다. 5층은 높은 층고의 다목적 공간 ‘프로젝트룸’이 있다. 전시·촬영·공연·쇼케이스를 포함한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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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은 예술인과 공동 운영단을 구성해 모든 의사 결정을 함께 내리며 예술청을 운영하기로 했다. 공동 운영단은 올해 초 공개 모집을 통해 선발된 공동예술청장 2인과 재단의 당연직 예술청장 1인, 민간 운영위원 9인, 서울문화재단 직원 8인까지 총 20명으로 구성됐다. 공동 운영단은 예술청의 핵심 가치를 △평등과 안전 △시도와 모험 △자율과 책임 △공존과 상생으로 정하고, 이러한 가치를 지향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예술청에서 진행될 주요 프로그램은 예술인 통합 상담지원센터를 비롯해 문화예술현장의 주요 문제를 논의하는 ‘예술청 아고라’, 예술인 네트워크와 역량 개발을 위한 소모임을 지원하는 ‘예술청 살롱’, 예술인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예술청 창작소’ 공모 사업, 예술인 자력화와 안전한 예술 환경 구축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인 ‘문화예술 안전망 학교’, 예술인 복지 기반 마련을 위한 연구 사업이다.

서울문화재단은 예술청 개관을 기념해 내달 4~7일 공연·강연·전시·워크숍 등으로 이뤄진 ‘OO(공공)하는 예술청: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예술청의 과거·현재·미래를 가늠해보는 ‘아카이브 전시’, 예술청의 역할을 능동적인 움직임으로 해석한 ‘주제 전시’, 예술청의 건축적 요소를 보여주는 ‘주제 공연’ 등이 진행된다. 라이브 커머스 방식의 뉴 아트마켓 ‘예술 거래소’도 첫 선을 보인다. 2명의 호스트가 예술 콘텐츠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개관 프로젝트 종료 이후에도 상설 운영될 예정이다.

새롭게 바뀐 예술청 공간을 마임이스트와 연극 배우의 시선으로 재해석해 다양한 관점과 감각으로 소개하는 ‘공간 투어’가 매일 다른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서령·여인혁·장재환 공동 예술청장은 “예술청 개관은 재단의 다양한 예술인 지원 사업의 큰 틀은 계승하면서 새로운 영역을 실험하는 의미가 있다”면서 "더 많은 시민과 예술가들의 참여와 관심을 바란다”고 밝혔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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