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 KOICA)가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교육 환경의 ‘디지털 디바이드’ 문제 해소에 나섰다. 나이지리아 공립학교 6곳이 정보기술(ICT) 기반 시설과 역량을 강화해 ‘스마트 스쿨’로 거듭날 수 있도록 향후 5년간 125억 원 규모의 지원과 협력의 첫 발을 뗐다.
코이카는 26일(현지시각) 주나이지리아 한국대사관에서 나이지리아 정부와 ‘나이지리아 공립 초·중학교 멀티미디어 교육환경개선 및 교육역량강화 사업’ 협의의사록을 체결했다.
이 체결을 통해 코이카는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5년간 약 125억원을 투입해 나이지리아 6개 지역별 핵심 주에 위치한 초·중학교 6개교를 대상으로 △스마트 스쿨 운영 모델 수립 △교원 역량 강화 △ICT 콘텐츠 개발 및 접근성 향상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는 송웅엽 코이카 지역사업Ⅱ본부 이사, 김영채 주나이지리아대사, 장우찬 나이지리아 소장, 소니 에코노 나이지리아 연방교육부 차관, 하미드 보보이 연방교육청장 등이 참석했다.
나이지리아 연방교육청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나이지리아의 공립학교 중 ICT 기반 시설을 갖춘 초등학교는 전체의 5%, 중학교는 전체의 34%다. 나아가 각급 학교 가운데 전력시설을 갖춘 비율은 무려 14%에 불과하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학교별로 컴퓨터실 구축을 추진해왔지만 학생 수에 비해 부족한 컴퓨터 보급량과 운영 능력 부재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코이카는 지난 2013년부터 2019년까지 ‘한-나 시범학교(Nigeria-Korea Model School) 운영 사업’을 추진해 ‘스마트 스쿨’을 구축해 나이지리아 현지에서 새로운 교육 해법으로 주목받았다. 해당 프로젝트는 약 1,000명의 교사들에 대한 ICT 역량 강화 연수와 약 1,100명의 학생들이 디지털 교육 환경 속에서 이러닝(E-learning) 교육을 받는 성과를 이뤄냈다. 그러자 나이지리아 연방교육청은 한-나 시범학교를 벤치마킹해 나이지리아 전국 37개 주 스마트 스쿨을 확대해 나가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