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 하나은행에 이어 SC제일은행도 오는 29일부터 주택담보대출을 전면 중단한다.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한 것으로 연말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계획이 있는 사람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27일 은행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29일부터 가계 주담대 취급을 한시적으로 중단할 계획이다. 앞서 제일은행은 지난 7일부터 ‘퍼스트홈론’ 중 금융채 1년물과 3년물을 기준금리로 적용하는 변동금리 상품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한 바 있다. 현재는 5년 금융채 고정금리 대출을 취급하고 있었지만 이번에는 아예 모든 주담대 상품 신규 취급을 멈추는 것이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리스크 관리 차원”이라며 “전세자금대출 및 한국주택금융공사 T보금자리론 상품은 정상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농협은행은 오는 11월 30일까지 일부 가계담보대출 신규 취급을 하지 않고 있고 하나은행 역시 지난 20일부터 연말까지 가계 신규 신용대출, 주담대를 다루지 않을 방침이다. 이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국내 최대 부동산 커뮤니티에 따르면 한 사용자는 “아파트 매수로 다음 달에 잔금을 치러야 해 대출을 알아보는데, 주택담보대출이 안 되는 곳이 많다”며 “되는 곳은 금리가 연 4%대로 높고 보험사도 대출 여건지 좋지 않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현재 주요 시중은행은 전세자금대출, 신규 분양 주택 잔금대출의 경우 여러 조건을 붙여 대출을 해주고는 있다. 그러나 주담대, 신용대출의 경우 지점별로 월별 한도를 설정하고 개인별 대출 한도 역시 낮췄으며 가산금리를 올리는 방식으로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