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코스·풍속·4R대회 성적 따져보니 장하나 1위 예상…최혜진·김지영順[서울경제 클래식]

■데이터로 본 우승 후보는

장하나, 올해 2승 모두 양잔디서

이소미·임희정·박현경도 순위권


골프대회 우승자는 신이 점지한다는 말이 있다. 그런가 하면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말도 있다. 우승자를 점쳐보는 것은 골프 대회를 200% 즐기는 방법 중 하나다.

데이터로 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우승 후보들은 누굴까. 투어 사무국에 의뢰해 이번 시즌 선수들이 보여준 경기력을 바탕으로 28일 개막하는 이 대회의 ‘파워 랭킹’을 만들어봤다.

우승 후보 1순위는 장하나(29·비씨카드)로 나타났다. 2위는 최혜진(22·롯데), 3위는 김지영(25·SK네트웍스)이었다.



파워 랭킹은 이번 대회와 비슷한 조건 아래 치러진 올해 대회들을 대상으로 해당 대회에서 각 선수가 남긴 데이터를 활용했다. 제주 서귀포의 핀크스GC(파72)에서 개최되는 서울경제 클래식의 대표적인 경기 조건은 △양잔디 코스 △4라운드(72홀) △바람이다. 바람의 경우 제주의 특성을 고려해 초속 2~4m의 바람이 불었던 대회들을 표본으로 삼았다. 비슷한 조건의 대회에서 기록한 최종 순위와 다양한 부문의 랭킹(드라이버 샷 거리·페어웨이 안착률·그린 적중률·평균 퍼트 수)을 모두 더해 순위 합계 숫자가 작을수록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확률이 높은 선수라는 의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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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장하나와 2위 최혜진이 각각 지난해와 2019년 서울경제 클래식 우승컵의 주인공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장하나는 KB금융 스타챔피언십, 롯데 오픈 등 시즌 2승을 모두 양잔디에서 우승했다. 양잔디 코스에서만 4억 5,491만 원의 최다 상금을 획득했다. 풍속 2~4m/s 대회에서는 3위(2억 6,454만 원), 4라운드 대회 상금도 3위(6억 8,645만 원)에 올랐다.

최혜진은 양잔디 5위, 바람 10위, 4라운드 7위를 기록했다. 김지영은 특히 바람(5위)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파워 랭킹 4~10위에는 이소미·임희정·박현경·안나린·박민지·이가영·유해란이 자리했다.

시즌 6승의 박민지는 4라운드 대회 상금 1위(약 8억 원), 양잔디 코스에서 8위에 올랐으나 바람이 분 대회에서는 10위권 밖에 자리했다. 파워 랭킹은 8위지만 박민지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바람에 가장 강했던 선수는 임희정(2억 9,079만 원)으로 나타났다. 통산 3승을 모두 섬에서 거둔 유해란도 임희정에 이어 이 부문 2위를 달려 바람에 강한 면모가 확인됐다.


서귀포=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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