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200명 출장뷔페 논란'에…현직 정보사 대령, '육군 대신 전해드립니다' 고소

육대전 "제보자 신원보호가 최우선 순위"

육대전 페이스북에 28일 올라온 게시물. /페이스북 캡처육대전 페이스북에 28일 올라온 게시물. /페이스북 캡처




현직 국군정보사령부 대령이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 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이하 육대전)’ 운영자를 고소했다. 육대전이 정보사의 부적절한 회식을 비판하는 제보 내용을 페이스북에 올려 자신의 명예가 실추됐다는 이유에서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동경찰서는 국군정보사령부 소속 A 대령이 지난 8월 23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육대전 운영사 김 모씨를 고소한 사건을 접수하고 조사 중이다. 김씨는 지난 16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A 대령은 육대전이 지난 8월 3일 페이스북 페이지에 “정보사 예하 부대에서 출장뷔페를 불러 신임 국정원 요원과 부대 관계자 등 200여 명이 모여 회식을 했다”는 취지의 제보 게시물을 올린 것을 문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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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제보에는 정보사에서 교육을 받던 신임 국정원 요원들이 회식 자리에 동참했다는 내용뿐만 아니라 “국정원 신규직원 중 부대장의 딸도 교육을 받고 있었다”고 전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게시물 공개 이후 논란이 일자 정보사는 “행사 당시 해당 지역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가 적용돼 행사·집회가 인원 제한 없이 허용되는 상황이었다”며 “방역지침을 준수해 회식을 진행했고 부대장의 자녀가 있어 회식을 진행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 A 대령은 육대전 측이 악의적인 내용을 게시해 자신의 명예를 실추했다고 경찰에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대전 측은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사건은 물론 향후 유사 사건에서도 제보자의 신원보호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임할 것”이라며 “제보를 망설이는 국군 장병이 있다면 이번 사건으로 위축되지 않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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