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KAI, 유무인 복합 무기체계 개발 나선다

방사청과 ‘헬기-무인기 연동체계 사업’ 계약…사업비 40억 원 규모

LAH(소형무장헬기)에 구현된 유무인 복합체계/사진 제공=KAILAH(소형무장헬기)에 구현된 유무인 복합체계/사진 제공=KAI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방위사업청과 올해 신속시범획득사업인 ‘헬기-무인기 연동체계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헬기에서 무인기를 직접 조종·통제하고 무인기 영상정보를 실시간으로 조종사에게 제공함으로써 원거리 정찰 및 타격 등 작전반경을 확장하는 유무인 복합체계(MUM-T) 구축을 목적으로 한다. KAI는 이 사업을 통해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에 무인기 조종·통제 장비와 영상정보 수신 안테나를 장착하고, 헬기-무인기간 연동체계 실증에 나선다. 계약기간은 이달부터 내년 12월까지 14개월이다. 사업비는 40억 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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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무인 복합체계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도 아직 개발과 실증 연구가 진행 중인 신개념 항공 무기체계 기술로, 국내에서는 이번이 첫 사업이다.

KAI는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헬기 탑재가 가능한 캐니스터(Canister)형 무인기 개발을 통해 국산 헬기 수리온과 LAH의 유무인 복합체계 구축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KAI는 2005년 국내 최초로 군단급 무인기를 전력화했으며 차기 군단 무인기 개발에도 참여하는 등 유인기와 무인기 분야에서 국내 대표기업으로 꼽힌다. 자체 투자 선행연구를 통해 다양한 군용 무인기 기술과 미래형 무인기 기술도 확보하고 있다.

KAI 관계자는 “MUM-T 기술의 미래 확장성이 큰 만큼 정부, 산학연 등과의 협업 구조를 구축하고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한국형 MUM-T 체계를 완성할 것”이라며 “수리온, LAH 등 국산 헬기에 MUM-T 기술이 더해지면 국방전력 강화는 물론 수출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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