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섬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내년 3월부터 시내버스 수준의 요금만 부담하고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인천시 내년 3월 1일부터 ‘섬 주민 여객선 시내버스 요금제’를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찾아가는 시장실’의 일환으로 이날 대청도를 방문한 박남춘 인천 시장은 ‘대청도 주민과의 대화’에서 주민들에게 이같은 계획을 직접 설명했다.
인천시 강화군 5개섬에는 725명, 옹진군 25개 섬에는 1만 3,862명 등 1만 5,000 명의 주민이 각각 거주하고 있다.
현재 섬 주민을 대상으로 여객선 운임이 8,340원 미만(생활구간)일 경우에는 운임의 50%를 지원하고, 8,340원 이상의 장거리 구간에 대해서는 섬 주민이 정액으로 5,000~7,000원의 운임만 부담하고 있다.
제도가 시행되면 섬 주민들도 인천시 시내버스를 이용할 때와 동일하게 성인 1,250원, 청소년 870원, 어린이 500원의 운임(카드·현금 동일)만 부담하고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시는 여객선 시내버스 요금제 시행으로 내년 도서민 여객운임 예산이 약 12억 원 더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섬 지역의 특수성으로 교통 불편을 겪어온 섬 거주 시민들이 내년부터는 보다 적은 부담으로 섬과 육지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돼 섬 정주여건이 한층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