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바닥 모르는 LG생활건강…18개월 만에 120만 원 붕괴

3분기 실적 발표 후 3거래일째↓…연일 신저가







LG생활건강(051900)이 올해 3분기 매출 부진과 향후 이익 악화에 대한 불안으로 1년 6개월여 만에 주당 120만 원 선이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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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LG생활건강은 전 거래일 대비 3.19% 하락한 118만 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생활건강의 주가가 120만 원 아래로 내려 앉은 것은 지난해 4월 16일 이후 1년 6개월여 만이다. 장중에는 117만 2,000원까지 주가가 내려앉으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6일 131만 4,000원으로 거래를 마쳤지만 3거래일 연속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연일 신저가를 경신하는 모습이다.

LG생활건강은 최근 발표한 3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 속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LG생활건강은 3분기 매출이 2조 10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증권가는 중국 소비 둔화에 중국 매출 비중이 큰 LG생활건강이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했다. 영업이익은 ‘후’ 등 프리미엄 제품군의 비중 확대에 힘입어 3,423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5% 늘어났지만 4분기에도 증익 추세가 이어질지는 확신하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확산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면세, 해외, 국내 모든 채널에서 기대 이하의 매출을 달성했다”며 “구조 조정으로 수익성 개선에는 성공했으나 중국 화장품 수요 둔화에 영향을 받는 모습이 나타나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를 남겼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증권사들이 LG생활건강의 목표 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하고 있는 것도 주가 하락세를 가속화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회사 실적이 발표된 다음날부터 KB증권·KTB투자증권·케이프투자증권·유안타증권·신영증권·카카오페이증권 등은 LG생활건강의 목표가를 180만~200만 원대에서 150만~170만 원대로 일제히 낮췄다.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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