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현대重지주, 3분기 영업이익 3,018억원…누적 1조원 돌파

한국조선해양 영업익 1,417억원…전년比 248.2%↑

주요 계열사 선전에 올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 기대감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 전경./사진 제공=현대중공업그룹울산 동구 현대중공업 전경./사진 제공=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지주(267250)가 조선 부문의 흑자 전환과 주요 계열사의 선전으로 3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갔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서면서 올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 달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 모습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8.5% 증가한 3,018억 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9% 늘어 7조 2,775억 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조선 부문의 흑자 전환과 정유, 건설기계 등 주요 자회사들의 견고한 실적, 현대두산인프라코어(042670) 편입 효과 등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조선 부문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친환경 선박의 발주 증가와 선가 상승 등 본격적인 시황 회복세에 들어선 탓이다. 한국조선해양(009540)은 3분기 매출 3조 5,579억 원, 영업이익 1,41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 248.2% 증가한 것이다. 신조 선가의 상승에 더해 공사손실충당금이 환입됨에 따라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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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 부문의 현대오일뱅크 역시 1,73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를 지속했다. 이달 들어 싱가포르 정제 마진이 배럴 당 7달러를 웃돌고 있어 4분기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현대건설기계(267270)와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각각 430억 원과 25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중국 시장에서의 수요가 줄었지만, 중남미와 동남아 등 신흥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수요가 회복되면서 실적을 방어했다.

현대일렉트릭(267260)은 여름휴가와 추석 연휴 등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부진했다. 매출은 3,941억 원, 영업이익은 74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매출 2,701억 원, 영업이익 218억 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조선과 정유, 건설기계 중심의 사업 재편과 주요 자회사의 고른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어섰다”며 “친환경 기술 개발을 통한 시장 선점과 수익성 위주의 영업 전략, HPC(올레핀 석유화학공장) 연말 가동 등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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