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003920)이 사내이사 선임 주주총회를 하루 앞두고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법원에서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일가의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를 금지하라는 결정을 내리면서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8일 오전 10시 5분 현재 남양유업은 전날보다 3만 3,500원(7.59%) 오른 47만 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남양유업우(003925)도 전장보다 2만 8,000원(13.93%) 상승한 22만 9,000원을 기록 중이다.
오는 29일 오전 9시 남양유업은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1명을 새로 선임하는 내용의 임시주주총회를 연다. 그간 오너 일가의 경영 활동을 도와준 인사들을 새 사내이사로 뽑는 것이 골자다.
한앤컴퍼니는 이사회 구성을 막고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에 따른 인수자 지위를 굳히기 위해 홍 회장과 그의 아내인 이운경 고문, 그리고 손자인 홍승의 군을 상대로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앞서 홍 회장은 올해 5월 한앤컴퍼니와 남양유업 보유 지분 SPA을 맺었다가 지난 달 1일 계약 해제를 통보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가 한앤컴퍼니의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하면서 홍 회장 일가는 29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사 선임안에 대해 찬성표를 행사할 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