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기아(000270)에 대해 “글로벌 경쟁사 대비 할인받을 이유가 없다”며 목표 주가를 11만 5,000원으로,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유럽에서 역대 최고 점유율을 경신하며 경쟁사 대비 우위인 상품성이 입증되고 있다”며 “올해 출시된 전략 전기차인 EV6도 생산 정상화가 되면서 유럽 시장에서 점유율 상승이 예상된다”고 28일 밝혔다.
그는 “올해 출시된 신형 스포티지와 EV6의 시장 반응이 뜨겁다”며 “생산 차질 이슈로 초기 판매 모멘텀은 둔화됐으나 관련된 수요는 하반기부터 내년으로 이연·누적되고 있다”고 해석했다.
정 연구원은 “동사 전체 백로그는 글로벌 55만~60만 대 수준으로 확대됐으며 생산 정상화 이후 판매 회복에 대한 기대치를 높여주고 있다”며 “생산 차질, 원가 상승, 전기차 경쟁 심화, 환율 변동 등 다양한 시장 변수가 상존하나 고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가장 확실한 근거”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기아의 3분기 실적에 대해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기조가 지속되면서 7.5%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지킬 수 있었다”며 “이익 개선 요인 중 믹스·ASP가 4,520억 원을 기여했으며 볼륨 증가도 1,370억 원 기여하며 원가 상승분(-3,100억 원)과 환율의 부정적 영향(-1,600억 원)을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기아는 올해 3분기 잠정 매출액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17조 8,000억 원, 영업이익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579.7% 늘어난 1조 3,300억 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