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제도 현안에 대한 인식
올해의 법·제도 이슈 5개 가운데 찬성 비율이 가장 높았던 것은 ‘언론중재법 개정안’으로, 4명 중 3명꼴인 76.4%에 이르렀다. 또한 ‘매우 찬성한다’(34.9%)는 의견이 ‘매우 반대한다’(10.2%)는 의견 대비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법안에 대해 ‘관심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77.3%(매우 관심 많다 27.8%, 약간 관심 있다 49.5%)였으며, 법안이 통과돼 제도화된다면 우리나라 언론 발전(언론신뢰도 향상 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 역시 81.9%(매우 클 것 35.0%, 약간 있을 것 46.9%)에 달했다.
‘KBS 수신료 인상안’은 반대의견(84.1%)이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했으며, ‘매우 반대’(54.7%)와 ‘매우 찬성(2.1%)’을 비교하면 그 차이가 더욱 극명하게 드러났다. 이 이슈에 대해 ‘관심 있다’고 밝힌 응답자는 77.7%(매우 관심 많다 34.9%, 약간 관심 있다 42.8%)로 5가지 법·제도 이슈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 반면, 수신료 인상이 우리나라 공영방송 발전(공공성 강화 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은 소수(35.4%: 매우 클 것 9.2%, 약간 있을 것 26.2%)에 그쳤다.
‘인앱결제 방지법’은 ‘언론중재법 개정안’과 비슷하게 찬성의견(72.5%)이 다수, ‘지상파방송 중간광고 도입’은 반대의견(69.3%)이 더 많은 이슈였으며, ‘게임 셧다운제 폐지’는 찬성(53.5%)과 반대(46.5%) 입장이 엇비슷하게 나타났다.
■ 사건·사고 이슈에 대한 인식
2021년 미디어 및 언론 분야 사건·사고에 대한 심각성 인식을 조사한 결과, ‘매우 심각하다’는 답을 기준으로 ▲SBS <조선구마사> 논란(53.2%), ▲MBC 올림픽 중계 실언(48.1%), ▲안산에 대한 페미니스트 논란(40.9%), ▲조선일보 일러스트 부적절 사용(39.2%), ▲ABC협회 신문 발행부수 조작(30.9%), ▲‘기레기’ 아카이빙 사이트 기자 개인정보 무단공개(27.0%), ▲연합뉴스 기사형광고 포털 전송(25.2%)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반적 심각성 인식(매우 심각 + 약간 심각) 측면에서는 MBC 올림픽 중계 실언(88.8%)을 1순위로 꼽았다.
7가지 사건·사고 중에서 우리 사회에 미치는 파급력이 가장 크다고 생각하는 것 하나를 선택하게 한 결과, ▲SBS <조선구마사> 논란(25.0%), ▲MBC 올림픽 중계 실언(19.4%), ▲안산에 대한 페미니스트 논란(16.4%)이 1~3 순위에 올랐다. 이러한 결과는 역사왜곡 문제, 국가 간 스포츠 교류에서의 상호존중 문제, 양성평등 문제 등 생활밀착형 이슈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비교적 많은 관심을 가지는 반면, 언론 분야 이슈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관심 수준이 낮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