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울산, 10월 이후 코로나19 발생 급감…전국 최저

10월 3주, 10만명당 주간발생률 0.3명…전국 최저

임시선별검사소 확대, 역학조사 강화, 백신 접종, 시민 참여 등 원인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울산의 최근 코로나19 발생률이 전국 최저 수준으로 급감했다.



28일 울산시에 따르면 올해 코로나19 유행양상이 4~5월 알파변이 바이러스가, 8~9월은 델타변이 바이러스가 본격 유행했다가 10월부터 급격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확진자를 보면 1~3월까지는 각각 222명, 77명, 144명으로 일평균 10명 내의 확진자를 보였다. 4~5월은 부산시 장례식장을 시작으로 알파 변이가 유행하기 시작해 4월 772명(일일 25.7명), 5월 649명(20.9명)이 발생했다. 6월에는 246명(일일 8.2명)으로 알파변이 유행이 종료되며 확진자가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이후 전국적인 델타변이 바이러스 전파가 시작되며 7월 400명(일일 12.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8~9월에 울산시에도 델타변이 바이러스가 본격 유행하며 8월 1,020명(일일 32.9명), 9월 943명(31.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그러나 10월 23일 기준으로 10월 확진자 발생은 193명으로 일일평균 8.4명, 주간발생률(10만명당 주간 평균)은 0.3명으로 전국 최저 수준의 발생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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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는 이러한 확진자 발생급감 이유로 진단검사 확대를 꼽았다. 4월 19일부터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을 시작해 현재는 8곳으로 확대했다. 전국 비수도권에서 운영 중인 55곳 중 14.5%를 차지하고 있다. 행정조치로 요양병원, 기숙사 거주 노동자, 목욕탕, 유흥업소 종사자에게 선제검사와 학교, 공단, 전통시장 등에 대한 현장 이동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현재 울산의 누적 진단검사는 10월 23일 기준 87만8,079건으로 인구수 대비 78.4%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이는 울산 시민 1명당 0.78회의 검사를 받은 셈이다.

역학조사 등 대응강화도 한몫했으며, 예방접종 완료 비율의 증가도 코로나19 발생을 낮추고 있다.

최근 울산시의 확진자 연령대가 낮아져 20~30대 확진비율이 37.9%를 보이고 있다. 이는 예방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누적 백신접종 완료율이 높은 고령층에서 확진자 비율이 낮아진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무엇보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조치에 대한 시민들의 자발적 동참을 꼽을 수 있다. 이동전화를 기반으로 한 전국 이동량을 살펴보면 타시도 대비 9월 중순부터 울산시 이동량이 급격히 감소한 것을 볼 수 있다.

울산시는 회사원과 20~30대 비중이 높아 휴가철인 8~9월초까지 이동량이 많아 동 기간의 발생률이 높았다. 하지만 이후에는 이동량이 수도권은 물론 같은 권역인 경남과 부산보다 낮게 나타나 발생률도 함께 지속적으로 감소함을 알 수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시의 여러 가지 조치도 중요하지만 확진자 발생을 줄이는 가장 중요한 점은 시민들의 방역 의식이다”며 “20~30대의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에서 일상생활에서 이동을 줄여준 것이 현재의 낮은 발생률을 견인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단계별 일상회복을 위해 백신 미접종자의 조속한 접종을 당부 드린다”라고 밝혔다.


울산=장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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