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랜드마크는 그 주변 상권과 교통, 주거시설 등에 큰 영향을 주며 새롭게 지도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특히 그동안 제 기능을 다 하지 못하던 미개발 부지가 랜드마크로 거듭날 경우 부동산 지표에 영향을 주며 지각변동을 불러온다.
가장 기대되는 곳은 몇 안되는 강남권 노른자 땅인 옛 정보사 부지 개발이다. 매입 비용만 1조956억원에 달했던 이 곳은 미국 실리콘밸리의 ‘애플파크’ 등을 본떠 첨단기업과 자연, 문화공간 등이 어우러진 대형 오피스타운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서리풀공원에 둘러싸여 있고 대법원 및 대검찰청 등과 맞닿은 이 부지는 1971년부터 정보사로 사용됐다. 약 9만6797㎡ 면적으로 축구장 13개가 들어갈 만한 규모다. 강남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개발되고 있는 삼성동 GBC 부지(7만4148㎡)보다 큰 땅이다.
2010년 정보사가 경기 안양시로 이전한 뒤 장기간 표류되던 이 곳은 최근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안이 통과하면서 내년부터 공사를 시작하게 됐다.
서울시는 총 2조 3,000억 원을 투입해 정보기술(IT)·금융·국제업무 시설은 물론 블록체인, 빅데이터, 바이오 등 첨단 연구시설 및 관련 기업 입주를 유도해 한국판 실리콘 밸리로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대형 미술관 등 문화복합시설까지 더해져 이 곳은 자연과 문화공간, 첨단기업이 어우러진 새로운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부동산 전문가는 “강남권 초대형 개발 사업으로 꼽히는 정보사 부지 개발이 완료되면 강남권은 물론 국내를 대표하는 업무복합단지로 거듭날 것”이라며 “특히 서초동 일대 고급 주거 단지들이 밀집해 있어, 이 곳이 진정한 한국판 실리콘밸리처럼 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서초동은 정보사 부지 개발 외에도 롯데칠성부지, 코오롱 부지, 라이온 미싱 부지 등이 대규모 상업, 업무시설로 조성될 계획이어서 주거 수요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라며 “소득 수준 높은 수요자들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이 일대에 고급 오피스텔 개발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 서초동 일대에서는 상업시설과 호텔 등을 고급 오피스텔로 개발하는 사례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강남 주요 업무지구를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입지적 장점을 갖췄으면서 서리풀공원, 예술의전당 등 문화 시설 등도 잘 조성돼 고소득 수요층을 끌어 모으기에 적합한 위치라는 판단에서다.
더욱이 현재 강남권 재건축 사업들은 진행 속도가 더디고, 분양가 상한제 등의 이유로 차별화된 특화 설계와 프리미엄 주거 서비스 적용이 어려워 이러한 최고급 오피스텔 등이 더욱 인기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서초동에서 합리적 소비를 중시하는 자산가들의 눈길을 사로 잡는 새로운 개념의 하이엔드 오피스텔이 선보인다.
올 하반기 선보이는 ‘더 그로우 서초’는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일원에 지하 7층~지상 19층, 총 221실의 주거용 오피스텔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기존의 과시적 럭셔리를 선보이는 상품성이 아닌, 구조와 기능을 중시한 합리적 럭셔리 라이프를 기대할 수 있도록 새로운 컨셉의 상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는 기존 소형 오피스텔과 달리 모든 유닛에 투룸 구조를 도입했으며, 3Bay 설계로 거실과 주방, 안방은 물론 알파룸에서도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다. 유닛 내부 및 커뮤니티 시설에서 우면산 조망이 가능한 점도 소비자의 관심을 이끌 요소이다. 특히 프라이빗풀과 함께 조성되는 루프탑 인피니티풀, 최상층 커뮤니티 시설 배치 등 고기능성의 하이엔드급 부대시설도 눈길을 끈다.
서초동의 다양한 인프라를 가까이서 누리는 핵심 입지도 장점이다. 서울지하철 3호선 남부터미널역(예술의전당)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2호선·3호선 환승역인 교대역과 2호선 서초역도 인접하다. 여기에 우면산, 서리풀 공원 등 녹지 공간과 예술의전당, 국립중앙도서관, 한전아트센터, 국립국악원 등 문화예술 시설도 풍부해 쾌적한 주거 생활이 가능하다.
새로운 고급 주거 지역으로 부상하는 서초동에서 단연 눈에 띄는 하이엔드 오피스텔인 ‘더 그로우 서초’의 모델하우스는 강남구 신사동 일원에 마련되며, 올 하반기 오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