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기업공개(IPO) 청약 이후 공모주 투자 열기가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같은 날 동시에 수요예측에 나선 디어유와 비트나인, 아이티아이즈가 나란히 수요예측에 흥행했다.
디어유는 기관 대상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2만 6,000원으로 확정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디어유는 당초 공모가 범위를 1만 8,000~2만 4,000원으로 제시했는데 수요예측 경쟁률이 2,000대 1을 넘기며 공모가를 2만 6,000원으로 결정했다. 단순히 청약 참여 기관 수만 많았던 것은 아니다. 수량 기준 99%가 넘는 기관들이 희망 가격으로 상단 이상을 적어냈다.
디어유는 1대 1 채팅 형태로 아티스트와 메시지를 주고 받는 플랫폼 ‘디어유 버블’를 운영하는 회사다. 지난해 출시했는데 해외 이용자 비율이 68%에 이른다. 현재 SM과 JYP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13개 회사, 총 150명 이상의 아티스트와 함께 서비스하고 있다. 최근에는 JYP가 디어유 지분 23.3%를 확보하며 사업 협력을 예고한 바 있다.
같은 날 수요예측을 진행한 비트나인과 아이티아이즈도 뜨거운 기관 투심에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 이상으로 확정했다. 비트나인은 1,662대 1에 이르는 수요예측 경쟁률에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9,700원)을 초과한 1만 1,000원으로 정했다. 아이티아이즈 역시 1,601대 1의 경쟁률로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인 1만 4,300원으로 최종 결정했다. 특히 청약 기관 93.55%가 공모가 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공모가를 확정 지은 세 곳의 회사는 다음 달 1~2일 동시 일반 청약에 나선다. 디어유의 청약은 한국투자증권에서 진행되며 비트나인은 하나금융투자, 아이티아이즈는 신한금융투자에서 청약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