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안전공사는 안전관리 혁신을 통해 수소경제 전 주기에 걸쳐 안전관리체계를 마련하고 국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시설검사와 사고조사 등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에 맞춰 ‘수소안전센터’를 ‘수소안전기술원’으로 확대 개편하면서 전문성 강화에 나선 상태다.
가스안전공사는 가스 안전 관리 전문기관인 만큼 전체 가스 사고의 절반을 차지하는 액화석유가스(LPG) 사고를 줄이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LP가스를 사용하는 가구는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지만 관련 사고는 여전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공사는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 동안 서민층 가구를 대상으로 LP가스 시설 개선 사업을 추진했다. 이미 75만 가구를 대상으로 낡은 LPG 고무 호스를 안전한 금속 배관으로 바꿨고, 올해부터 2030년까지 41만 가구에 추가 교체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사용자 부주의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설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가스를 차단하는 ‘타이머 콕’ 보급 사업도 진행해왔다. 지난해까지 안전사각지대 등에 82만 6,000개를 보급했고, 올해부터 취약 계층과 취약 시설을 중심으로 12만 5,000개를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이는 공사 자체 또는 위탁이나 협력 사업으로 진행된다.
또 가스안전공사는 산업통상자원부, 지방자치단체, 한국LPG배관망사업단 등과 함께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농촌에 LPG 배관망을 설치해 에너지 복지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도 팔을 걷어붙였다. 2016년 사업을 시작한 이후 화천군, 청송군 등 13개 지역에서 배관망을 구축해 안전한 에너지 사용 환경을 조성하고 사고를 줄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LP가스시설의 안전 관리 대행제도도 추진하면서 민간 중심으로 촘촘한 안전 관리 체계를 조성하고 있다. 기존 LPG 공급자가 수행하던 안전 관리 업무를 일정 자격을 갖춘 안전 관리 대행 사업자가 수행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지난 5월부터 경남 산청군 소재 LPG 사용 시설 가구를 대상으로 안전 관리 대행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행제도는 이미 일본에서 시행돼 공급자의 안전 점검 미이행으로 인한 사고가 줄어드는 효과가 입증됐다. 국내에서도 대행 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해 LP가스 사용 시설의 안전 관리가 철저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